지엠비정규직 사장실 점거 12일차…사측, 용역 투입

GM “별도 법인 설립”…노동자들 “구조조정 일환”

한국지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해고자 복직,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부평 본사 사장실을 점거한 지 12일 차에 접어든 가운데, 회사 측이 용역 40여 명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

금속노조 한국지엠부평‧창원‧군산비정규직지회(이하 노조)는 20일 오전 사측 용역이 공장에 투입한 사실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노조의 사장실 점거 이후 용역 투입은 오늘이 처음이다.

노조는 20일 배리 앵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의 방한에 맞춰 경호 차원으로 용역이 투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용역은 대형버스로 공장에 투입됐지만,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노조는 사장실 점거로 카허카젬 한국지엠 사장의 임시 사무실로 알려진 카리스호텔 앞에서도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노조는 사장실 창문 밖으로 ‘범법자 카허카젬을 감옥으로’, ‘한국지엠은 비정규 해고자 복직시키고 직접고용 실시하라’는 현수막을 걸었다.

한편, 이날 한국지엠은 소형 SUV 제품 생산을 부평공장에서 확대, 글로벌 제품 개발 업무를 집중 전담할 신설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에 노동자들은 부평공장 설비 증설은 현행 2교대제를 1교대제로 전환할 미끼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으며, 연구개발 부문 별도 법인 설립은 기존 한국지엠 생산부문을 고사화하는 구조조정 전략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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