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 노조파괴 ‘국가 주도’…노조, 이해찬 면담 요구

민주당 ‘유성 노조파괴 논평’ 이후 한 달…움직임 없어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국가 주도 노조파괴 책임을 물으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면담을 촉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유성기업아산‧영동지회는 7일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성기업에 가해진 국가주도 노조파괴는 집권 여당이 책임져야 한다”며 “이명박은 노조 사냥꾼 창조컨설팅 심종두가 쓴 연설문을 읽으며 유성기업 노동자들을 비난했고, KBS 보도를 통해 현대자동차그룹이 유성기업 민주노조 파괴를 위해 직접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권력과 자본이 우리 사회 법질서를 얼마나 우습게 여기는지가 드러난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다행스럽게도 민주당은 현대차 개입 보도 이후 ‘유성기업 노조파괴 사건에 대한 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는 논평을 냈다”며 “하지만 논평 직후 금속노조가 민주당 대표 면담을 요청했으나 아무런 답변이 없고, 민주당의 향후 대응 또한 나오지 않았다. 이래서는 민주당과 과거 적폐세력이 무슨 차이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민주당은 지난 7월 26일 유성기업 노조파괴 수사 촉구 성명을 냈고, 금속노조는 7월 27일 민주당 측에 공문으로 해결방안 논의 면담을 요청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민주당의 답변이 없어 오늘(9월 7일) 다시 면담 요청을 촉구한 것이다.

이정훈 유성기업영동지회 지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명박이 유성기업 노조파괴를 주도했다는 근거는 차고 넘친다”며 “MB 청와대의 유경희, 경찰청의 김정환, 국정원, 노동부 관료까지 ‘노조파괴 이메일’에 등장했다. 2011년 당시 손학규 당시 민주당 대표는 우리에게 ‘야당이라 힘이 없다’고 말했지만, 지금은 집권 여당이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노동 존중, 적폐청산을 슬로건으로 걸었고, 고용노동행정개혁위도 유성기업 노조파괴가 국가 주도로 이뤄졌다고 확인했다. 이제 민주당이 답할 차례다”라고 주장했다.

김태연 사회변혁노동자당 공동대표도 “문재인 정부가 적폐 청산을 내건 지 1년 반이 지났다”며 “그러나 지금까지 민중의 삶은 변한 게 없다. 노조파괴라는 가장 악랄한 적폐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유성기업 노조파괴는 2009년 추미애 당시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이 개악한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로 시작됐다. 민주당이 노조파괴에 밀접한 책임이 있는 것이다. 집권당은 권한과 책임을 지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민주당 노동위원회 관계자에게 면담 요구서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