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 고민 말고 장기투쟁 사업장에서!

유성, 파인텍, 한국지엠 비정규직, 사회보장정보원분회 등 투쟁기금 마련 위해 나서

오는 24일 추석을 앞두고 장기투쟁 사업장들이 투쟁기금 마련을 위한 재정사업에 나서고 있다. 오랜 투쟁으로 바닥난 투쟁 자금과 해고자 생계비 등을 위한 것이다.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에선 유성지회와 파인텍지회의 재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광천김, 아산배, 서천 한산소곡주, 황태포, 황태채, 스팸 등을 판매한다. 유성기업은 지난 이명박 정권에서 국가가 주도해 노조를 파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2011년 27명이 부당하게 해고된 이후, 지난한 투쟁과 소송 등을 거쳤지만 아직까지 11명의 해고자가 있다.

남은 조합원 5명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파인텍지회는 7일로써 고공농성 300일을 맞고 있다.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 위에서 홍기탁, 박준호 두 명의 노동자가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 이미 408일의 고공농성 기록이 있는 파인텍은 이번 겨울까지 고공농성을 진행해선 안 된다며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이사를 상대로 노사가 합의한 3승계의 약속을 지킬 것과 직접 교섭에 나올 것을 강력하게 요구 중이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사회보장정보원분회, 사무금융 농협중앙회 비정규지부, 흥국생명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는 친환경 유기농 커피를 준비했다. 화학 비료 등을 쓰지 않고 유기 환경에서 자란 커피로, 개별 포장돼 있어 신선하다고 한다. 이들은 “길게는 14년, 짧게는 수년에 걸쳐 해고자복직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라며 “해고노동자들이 지치거나 외롭지 않게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손을 잡아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노총 중부일반노조 춘천지부는 춘천시 폐기물처리시설인 춘천환경공원에서 해고된 노동자들을 위해 추석 특판사업에 뛰어들었다. 춘천시의 민간위탁사업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다 해고당한 노동자가 48명에 이른다. 이들은 “48명 가장의 해고는 158명 가족의 집단 학살”이라며 “부당해고를 위한 민간위탁과 춘천시가 맺은 한라산업과의 밀실계약은 원천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춘천지부는 광천김, 흑마늘 정과절편, 숙취해소제 등을 판매 중이다.



금속노조 인천지부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는 지리산꿀, 양말, 문배술, 젓갈세트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는 “지난해 지엠에 의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대량해고돼 올해 초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 한 달 평균 500만 원이나 되는 투쟁기금 사용으로 연말까지 4개월간 투쟁기금과 해고자 기금을 마련하고자 부득이 특판사업을 하게 됐다”라며 “누구도 함부로 해고되지 않을 권리를 위해 투쟁 중이다. 많은 지지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연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