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용균의 유년 시절, 그리고 기숙사

[포토] 김용균 부모, 고인 기숙사에서 오열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망한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군의 유년 시절과 기숙사 사진이 공개됐다.

[출처: 청년 비정규직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원회]

'청년 비정규직 고 김용군 시민대책위원회'는 18일 사진을 공개하며 "고인은 힘들게 일하는 와중에도 한국전력공사 정규직이라는 꿈을 위해서 틈틈이 공부하고 노력했다"며 "야간 근무 시 저녁식사는 3명 이상일 때만 식당에서 주문을 받는다. 이런 상황에서 고인은 컵라면이나 햇반, 빵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일이 잦았다"고 밝혔다.

기숙사에는 고인이 과거 한국전력공사에 입사하기 위해 준비하던 시험 참고서, 출근 전 확인사항을 적은 게시판 등이 있었다. 게시판에는 ‘알람은 두 개 이상 만들어 베개 옆에 두자’, ‘(알람) 스피커는 귀를 향하는지 확인’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또 ‘나이트(야간 근무)’에는 야식, ‘데이(주간 근무)’에는 도시락을 챙기자는 메모도 담겼다.

  고인의 기숙사 [출처: 청년 비정규직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원회]

고인의 부모님은 16일 고인의 기숙사를 방문하고 30분 넘게 오열했다. 고인의 유품은 기숙사에 보존키로 했다.

고 김용균 씨는 지난 11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중 사망했다. 고인은 생전에 ‘문재인 대통령, 비정규직 노동자와 만납시다’라는 피켓을 들고 인증사진을 남긴 바 있다.

  고인이 생전에 기숙사 방에 붙인 메모장 [출처: 청년 비정규직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원회]


[출처: 청년 비정규직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원회]


[출처: 청년 비정규직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원회]


  고인의 기숙사에 쌓인 시험 참고서들 [출처: 청년 비정규직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원회]


  고인이 자주 가던 기숙사 인근의 농민마트 [출처: 청년 비정규직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원회]


  고인이 자주 가던 기숙사 인근의 농민마트 [출처: 청년 비정규직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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