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원장 “파인텍은 사회구조적 문제…정부 나서야”

29일 2차 노사 면담…사측 태도 바뀔까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파인텍 문제는 사회적 제도가 미흡해 벌어진 구조적 문제라며 정부와 국회의 역할을 촉구했다.

최 위원장은 28일 위원장 성명을 내고 “파인텍지회 문제는 노사 문제라기보다는 구조조정, 폐업 등 사회적 제도가 미흡한 데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라며 “또한 이는 노동자들이 헌법상 주어진 권리를 주장하기에 지극히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 합의점을 찾아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굴뚝에서 412일째 농성을 계속하고 있는 파인텍지회 조합원들은 대사기능저하와 수면 장애, 불안정한 심리상태 등 건강과 안전이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차광호 파인텍지회 지회장은 19일째 단식 중이다. 파인텍지회 고공농성은 생명과 보편적 노동인권문제로서 올해를 넘겨서는 결코 안 된다”라고도 전했다. 최 위원장은 28일 오전 11시경 파인텍지회 농성장을 찾아 노동자들과 면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차광호 파인텍지회 지회장(오른쪽)이 28일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 앞 농성장을 찾은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출처: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파인텍 노사는 오는 29일 오전 2차 면담을 갖는다. 지난 27일 1차 면담에서 사측은 파인텍지회 조합원들을 스타플렉스(파인텍 모회사)가 직접 고용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노조 조합원 고용과 함께 노조, 단체협약 승계는 2015년 회사가 약속했던 사안이다. 인권위 등 국가기관의 압박으로 사측이 태도를 바꿀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파인텍지회 박준호, 홍기탁 조합원은 412일째 서울열병합발전소 75m 굴뚝 위에서 △3승계(노조, 고용, 단협) △헬조선 악의 축(독점재벌, 자유한국당, 국정원) 해체, △노동악법 철폐를 요구하며 고공농성 중이다. 차광호 지회장은 19일째 목동 스타플렉스 본사 앞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오는 29일 오후 2시에는 굴뚝농성장 앞에서 희망버스 문화제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