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탄력근로제 확대 반대’ 전국 집회

총파업 선언 후 집회...13개 지역 2만 명 참여

[출처: 김한주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6일 탄력근로제 확대 반대를 내걸고 전국 각지에서 총파업·총력투쟁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이날 13개 지역에서 약 2만 여 명이 집회에 참여했다. 국회 앞에서 열린 수도권 집회에는 약 3천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수도권 집회에서 “자본가는 청부 입법을 통해 장시간 노동, 저임금 구조를 확대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이를 제도로써 관철하려 한다. 주 52시간 노동은 시작되기도 전에 탄력근로제 확대로 무력화되고 있다. 심지어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 무력화도 시도하고 있다. 이에 정권과 자본에 맞선 민주노총의 투쟁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는 오는 7일 본회의를 열고 탄력근로제 확대를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이를 막기 위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 5일부터 경사노위 해체를 주장하며 경사노위 점거 농성에 나선 상황이다. 노동법률가들도 지난달 27일부터 경사노위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명환 위원장은 집회에서 정부와 국회를 강하게 비판했지만, 경사노위와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그동안 경사노위 참여를 주장해 온 김 위원장은 지난 28일 매일경제TV에 출연해 “민주노총 안에 사회적 대화를 인정하지 않는 구성원들이 있으나 사회적 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다수다. 정부·국회와 대화를 풀어갈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경사노위 참여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노동자들은 탄력근로제 기간단위 확대를 강하게 반대했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집회에서 “이 정부는 포용국가가 아닌 밀어붙이는 국가”라며 “정부가 주 80시간 노동을 가능케 하는 탄력근로제를 경사노위를 통해 밀어붙이고, 저임금 구조를 고착화하는 광주형일자리를 밀어붙이고 있다. 또 공적자금 13억 원이 들어간 대우조선을 밀실 야합으로 현대중공업에 넘기려 한다. 금속노조는 이 재앙에 온몸으로 맞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양진 민주일반연맹 위원장도 “이명박, 박근혜 정부도 하지 않았던 역대 최악의 노동 개악을 문재인 정부가 하고 있다”며 “정부는 노동개악으로 저임금 노동자, 민주노조 진영을 전면 겨냥하고 있다. 우리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배수진을 치는 강력한 투쟁으로 맞서야 한다. 제대로 싸우면 문재인 정부의 개악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석운 민중공동행동 대표 역시 “경사노위가 할 일은 하지 않고, 하지 말아야 할 일만 하고 있다”며 “경사노위가 해야 할 것은 전교조, 공무원노조, 특수고용노동자 등의 노동기본권 보장이다. 이는 거래대상이 될 수 없다. 개혁에 역주행하는 정부를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단호히 움직이는 총파업만이 개악을 저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민주노총은 집회를 마치고 국회 앞을 출발해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당사로 행진했다. 행진 후 민주노총 지도부는 국회 정문 앞, 국민은행 건너편 교통섬에서 대국회 농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총파업을 내걸고 집회를 진행했으며, 민주노총 최대 산별노조인 금속노조와 공공운수노조는 확대간부를 중심으로 파업에 나섰다.

  고 김용균 어머니 김미숙 씨 [출처: 김한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