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콜텍 본사 옥상 농성 돌입

콜텍, 3층 출입문 닫은 채 경찰에 시설보호 요청


금속노조가 콜텍 정리해고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콜텍 본사 진입을 시도했다. 현재 콜텍 해고자 임재춘 씨는 복직을 요구하며 22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콜텍 해고자 김경봉 씨를 비롯한 금속노조 조합원 9명은 2일 오후 1시 35분경 콜텍 박영호 사장실을 찾았지만 회사는 출입문을 열지 않았다.

김경봉 조합원은 사장실이 위치한 3층 문을 두들기며 사측이 대화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김 조합원은 “사람이 (단식으로) 죽어가고 있다”며 “언제까지 그럴 것(복직을 거부할 것)이냐. 대화 좀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머지 조합원들은 옥상에서 ‘정리해고 분쇄하고 일상으로 돌아가자’, ‘NO 콜텍, 박영호 사장이 해결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농성에 돌입했다.

사측은 노동자들이 본사에 들어서자 즉각 경찰에 시설보호 요청을 했다. 경찰은 1시 42분에 본사 건물에 도착해 노동자들에게 퇴거를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측에서 신고가 들어왔다”며 “(박영호) 사장은 이곳에 없다고 한다. 지회장이 직접 사측에 공식적으로 대화를 요청하라”고 다그쳤다.


1시 53분께는 경찰 소형버스가 콜텍 본사 인근에 도착했다. 오후 2시 50분 현재까지 경찰은 퇴거 요청 외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오후 3시엔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주최로 콜텍 본사 앞 집회가 열린다.

콜텍은 2007년 300명에 달하는 노동자를 정리해고한 기업이다. 콜텍은 양승태 사법부의 재판거래 사업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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