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사업장에 노동권을” 원남노동자권리찾기 출범

원남 산업단지 노동권 사각지대…“노조 필요”

[출처: 원남노동자권리찾기 사업단]

‘원남노동자권리찾기 사업단’이 지난 8일 출범을 알리고 원남산업단지 노동자 실태조사를 시작했다. 원남사업단은 5월 중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후 노조 조직화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원남산업단지는 노동권의 사각지대다. 원남산단에는 70여개 업체가 밀집해 있는데, 사업장 평균 노동자 수가 35명으로 대부분 작은 사업장이다. 통계상 원남산단 노동자 수는 2500명이지만, 통계에 잡히지 않는 간접고용, 일용직 노동자를 포함하면 4000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장이 작을수록 노동자 권리 보장은 더욱 어려워진다. 지난해 기준 100인 미만 사업장의 노조 가입률은 3.5%에 불과하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조 조직률은 2%에 그쳤다. 원남산단이 위치한 충북지역의 월 노동시간은 전국 2위, 산업재해율도 전국 2위다. 충북은 100인 미만 사업장이 전체 사업장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고, 전체 노동자의 3분의 1이 비정규직이다. 30인 미만 사업장의 노동자 평균 근속연수는 5.7년에 불과하다. 특히 충북 음성군의 경우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4만 명에 달한다. 이는 음성 전체 노동자의 3분의 2에 달하는 수치다.

원남노동자권리찾기사업단은 “100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들은 노조를 만들고 싶어도 자본의 해고, 폐업 협박, 교섭 거부로 노조를 유지할 수도 없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노조 결성과 동시에 계약 해지를 당하는 등 노조 만들기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해야 할 만큼’ 어렵다. 노동자 권리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충북 음성에선 불법적인 소개 수수료 문제, 임금 체불, 불법 파견 등 일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2017년 원남산단 내 신세계푸드 여성노동자들은 월 평균 128만 원의 저임금을 받아 논란이 됐다. 당시 최저임금은 월 135만 원이었다. 또한 이들 노동자들은 인력알선업체를 통한 다단계 고용형태에 놓여 있었으며, 주휴수당 및 초과근로수당을 지급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원남사업단은 5월 중으로 원남산단 노동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금속노조 원남산단지회’ 조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업단에 참여하고 있는 선지현 활동가는 “사업장을 넘어서는 노조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또한 노조를 매개로 원남뿐 아니라 충북 음성의 모든 노동자의 권리를 찾고 공론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출처: 원남노동자권리찾기 사업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