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C, 식사비 ‘1700원’...10년간 100원 올라

‘저질 식단’ 논란, 이번에는 유통기한 하루 남은 우유 배급

  6월 7일 KEC에서 노동자들에게 배급한 우유의 유통기한. [출처: 금속노조 KEC지회]

‘저질 식단’으로 물의를 일으켜 온 KEC가 이번엔 유통기한이 하루 남은 우유를 노동자들에게 배급해 논란이다.

KEC는 7일 조식으로 유통기한이 6월 8일, 6월 9일까지인 우유를 7일 배급했다. 통상 우유는 유통기한 2~3주를 남기고 시중에서 판매된다. <참세상>이 이날 가까운 편의점에서 확인한 우유의 유통기한도 6월 28일이다.

이날 우유와 함께 나온 음식은 쌀밥과 시래깃국, 어묵 양념 조림, 명이나물 절임, 배추김치다. 지난 5일 중식으로는 육개장, 맛살 계란말이, 건 파래자반, 김치가 나왔다. 지난 4일 중식은 잔치국수, 고추 쌈장 무침, 포기김치였다. 현재 KEC 한 끼 식사비는 1700원이다. 지난해 서울 초등생 급식 표준단가가 3,377원인 것과 비교하면 터무니없는 식사 단가다.

이종희 금속노조 KEC지회장은 “유통기한 하루 남은 우유를 배급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그냥 나눠줘도 먹지 않을 우유다. 어디서 ‘떨이’한 것 아니냐는 조합원의 불만이 상당하다. 지난해엔 KEC 임원이 ‘식사도 삼찬인데 이찬으로 줄여도 충분히 먹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엔 건강관리실에 두는 감기약도 없애라고 했다. 노동자 복지를 줄이라 말라 하는 (회사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조에 따르면 2008년 KEC 한 끼 식사비는 1600원이었다. 10년 동안 식사비가 100원 오른 셈이다. 이에 노동자들은 현재까지 식사 질 개선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KEC는 2010년 대규모 정리해고를 실시했으며, 이후 '인력구조조정 로드맵'을 통해 금속노조 탈퇴를 유도하는 등 대표적 '노조파괴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엔 여성 노동자 임금 차별 등으로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