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단식 장기화…집중교섭 열린다

3개 종단, 생태원에 문제 해결 촉구한 끝에…

[출처: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노조 이귀진 위원장의 단식이 36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국립생태원이 노사 집중 교섭을 열고 진전된 안을 내기로 했다.

앞서 국립생태원 시설관리, 경비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해 7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됐는데도 임금은 줄고, 노동 시간은 늘어나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62일째 파업 중이다.

국립생태원은 26일 오전 10시 30분, 종교계와 1시간 면담 끝에 이른 시일 안에 집중 교섭을 열기로 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한국기독교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천주교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가 이날 서천 국립생태원에서 사용자 측을 만나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이끌어 낸 결과다.

양한웅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집행위원장은 “(국립생태원 노사가) 이르면 오늘(26일) 오후, 늦어도 내일(27일) 안으로 집중 교섭을 하기로 했다”며 “생태원 측이 노조와 교섭할 내용을 최종 정리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3개 종단은 지난 25일 생태원 측에 “우리는 종교인으로 국립생태원 내 노사문제로 인해 35일째 이어지고 있는 노동자의 단식에 존엄한 생명의 문제로 인식하며 깊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조속한 노사문제 해결만이 위태로움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생각한다”는 내용이 담긴 면담 요청서를 보낸 바 있다.

노사는 지난 21일 교섭을 진행했지만, 사측이 노조가 요구하는 2018년도 정규직 전환 이후 삭감된 임금분(약 1억 5천만 원)을 지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결렬이 됐다.

국립생태원지회 노동자들은 현재 국립생태원의 '무늬만 정규직화'를 규탄하며 청와대 앞에서 길거리 농성 중이다.
태그

국립생태원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김한주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