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노사 잠정 합의…삭감된 임금 보전키로

노조 위원장 단식 37일 끝에

[출처: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노조]

국립생태원 노사가 27일 문제 해결에 잠정 합의했다. 국립생태원의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노조 이귀진 위원장이 단식을 한 지 37일째다.

노조는 27일 오후 2시 30분경 사측과의 교섭에서 잠정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립생태원은 지난해 비정규직의 무기계약직 전환 과정에서 삭감된 임금분과 처우개선비를 노동자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2019년 처우개선비도 노조가 요구했던 금액 대부분을 보장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귀진 위원장은 잠정 합의 이후 “처음 투쟁을 시작했을 때 너무 당연한 요구라고 생각했는데, 37일을 굶고, 58일 파업한 끝에 이뤄진 결과라 허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잠정 합의 후 노사는 임금·단체협약 본교섭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날 국립생태원 원장은 청와대 앞 단식 농성장을 찾아 직접 잠정 합의문에 서명했다. 잠정 합의에 따라 노조는 청와대 앞 단식과 농성을 중단한다. 국립생태원지회 파업은 임단협 체결 때까지 유지한다. 단식을 중단한 이 위원장은 군산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을 예정이다.

국립생태원 집중 교섭은 2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진행됐다.

[출처: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앞서 국립생태원 노동자들은 지난해 7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됐으나 임금이 삭감되고, 노동시간이 늘어나 지난 4월부터 파업을 전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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