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게이트 노동자, 고공농성 이어 청와대 노숙농성 돌입

42명 서울톨게이트 캐노피에서 2일 차 고공농성 중… 1일부터 해고 상태

[출처: 민주일반연맹]

톨게이트 요금수납노동자 1500명이 1일부로 해고상태에 놓였다. 이들은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자회사 전적을 거부한 노동자들이다. 대량 해고를 앞두고 톨게이트 노동자 42명은 지난 30일 새벽 서울톨게이트 캐노피 위에 올라가 고공농성에 돌입했고, 해고가 확정된 노동자 중 약 300명이 1일부터 청와대 앞 노숙농성에 들어간다.

톨게이트 요금수납노동자들은 이번 해고를 ‘1500명 대량 해고학살 사태’라고 규정하며, 청와대에 이 해고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 정책인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해고사태에 대해 정부에 책임을 묻는 것이다. 이들은 직접고용돼야 할 대상인데도 불구하고, 자회사라는 간접고용 방식을 강행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원도 톨게이트 요금수납원이 제기한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에서 이를 불법파견으로 인정해 대법원 판결만을 남겨둔 상태다.

[출처: 민주일반연맹]

톨게이트 요금수납노동자들은 청와대와 도로공사의 법원판결 이행을 촉구하며, 직접고용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30일 고공농성에 돌입하며 "10년, 20년 일해오면서 도로공사 정규직에서 어느 날 갑자기 용역업체 소속 비정규직으로 바뀌었고, 용역업체 계약기간에 따라 늘 고용불안에 시달려오다가 이제 법원판결로 직접고용 되겠구나하는 희망으로 일해왔다"라며 "그런데 아무 잘못도 없는 수납노동자 1500명을 하루아침에 해고하는 정부와 도로공사의 야만적인 행태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한국도로공사가 강행하는 자회사는 지난 5월부터 기간제 노동자를 모집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자회사 전적을 거부하는 노동자들로 인해 업무공백이 우려되자 비정규직 채용에 나선 것이다. 박순향 전국민주연합노조 톨케이트본부지부 서산지회장은 "정부 방침에 의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비정규직을 기간제로 전환했거나 전환 한 사례는 한국도로공사가 유일하다"라며 "지금 기간제로 들어가 잘리나, 투쟁해서 잘리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끝까지 직접고용을 쟁취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고공농성은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소속 노동자들과 한국노총 톨게이트노조 노동자들이 공동으로 함께 하고 있다. 민주일반연맹의 한 관계자는 "오늘 현장에서 도로공사 본부장을 만났지만 (직접고용에 대한) 입장변화가 없었다"라며 "조합원들의 분노가 커 상당히 큰 투쟁으로 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는 4일, 5일 민주노총 각 지역본부 파업위원회가 톨게이트 요금수납노동자 투쟁에 결합하고, 8일부터는 각 조직들이 돌아가며 노숙투쟁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