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지회, 서울 도심서 오체투지

상경투쟁 3일차…“노조파괴, 9년 넘길 수 없어”


금속노조 유성기업아산·영동지회(이하 노조)가 23일 서울 도심에서 오체투지를 진행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22일 전 조합원 상경 투쟁에 돌입했다. 문재인 정부에 유성기업 노조파괴 책임을 묻고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는 지난해 유성기업 노조파괴 사건에서 검찰의 사용자 봐주기 수사, 노동부의 미온적 수사 등의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노조는 23일 오전 9시 국회 앞에서 오체투지를 시작했다. 이날 기온은 33도, 체감온도는 36도에 육박했다. 오체투지에 참여한 노동자 약 100명은 20~30걸음에 한 번씩 절을하며 이동했다. 노동자들은 이날 약 8km를 오체투지로 이동해 오후 5시 경 마지막 종착지인 정부서울청사에 도착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7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문화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24일 상경 투쟁 3일 차엔 서울시청에서 청와대까지 또다시 오체투지를 벌인다. 이날 오후 2시엔 청와대 앞에서 유성기업 노조파괴 해결을 위한 금속노조 집중 결의대회가 예정돼 있다. 약 700명의 노동자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금속노조는 “우리는 2011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노조파괴 문제에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판단한다”며 “유성기업 노조파괴 문제는 노동부 개혁위원회를 통해 ‘노동부의 책임과 검찰의 사업주 봐주기’ 정황이 드러났는데도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금속노조는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에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고, 노조파괴 책임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투쟁에 나서려고 한다”고 23일 밝혔다.


한편 검찰은 최근 배임·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유성기업 류시영 회장을 상대로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