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민주노총 “공공부문, 비정규직, 청년, 여성 크게 늘어”

촛불항쟁 2년 6개월 만에 조합원 27.4% 증가...“200만 조직확대 할 것”

2017년 촛불항쟁 이후, 민주노총 조합원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공부문 노동자들과 비정규직, 여성, 청년노동자 등의 신규가입 비중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촛불항쟁 2년 만인 지난 4월 조합원 100만 명을 돌파한 민주노총은, 이후 200만 조직 목표를 구체화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민주노총은 10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조직 확대 현황을 발표했다. 민주노총 정책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신규 조합원 현황 이슈페이퍼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조합원 수는 100만4845명으로 집계됐다. 2017년 1월 기준 79만6874명 보다 27.4%(21만7971명) 증가한 수치다.

16개 산별연맹 중 신규 조합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공공운수노조로, 같은 기간 5만404명(23.1%)이 늘었다. 신규 조합원 10명 중 4명이 공공부문 노동자인 셈이다. 사무금융연맹(3만9025명), 건설산업연맹(3만260명), 금속노조(2만5732명), 민주일반연맹(2만2512명) 등 14개 산별연맹 조합원 수도 모두 증가했다.

민주노총이 12개 산별노조와 2곳의 지역본부 대상으로 신규사업장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신규 조합원의 고용형태는 정규직으로 조직된 경우가 37.3%(1만5862명), 비정규직 노조로 조직된 경우가 34.9%(1만4838명),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구성된 경우가 27.7%(1만1786명)로 나타났다. 또한 하청업체 소속 조합원은 38.5%(1만7413명), 원청업체 소속 조합원은 38.1%(1만7243명)로 집계됐다.

신규 노조 결성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는 임금 및 최저임금(22.2%), 고용불안(19.0%), 직장 내 괴롭힘, 폭언, 폭행, 성희롱 등 부당한 대우(15.9%)가 꼽혔다. 신규 사업장 중 최초 단체협약을 체결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63.2%로 집계됐다.

민주노총은 “신규 조합원 평균연령은 41.9세로, 지난해 말 기준 민주노총 평균연령 43.6세보다 다소 낮다”며 “2017년 이후 20대 여성이 주축이 된 파리바게뜨지회, 보건의료노조 병원사업장, 공공부문 여성비정규직 등이 조직화되며 여성 조합원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노동조합 가입 문의와 권리상담은 끊이지 않고 있으며 민주노총 산별연맹과 지역본부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전략조직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노조가입률 20%, 민주노총 조합원 200만 명이라는 목표를 갖고, 모든 노동자의 일상 속에 ‘민주노조’가 함께 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신규 조직 사업장 노동자들도 참석해 노조 결성 취지를 밝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KT지부 손말이음센터지회 박나래 사무국장은 “2017년 6월 지회가 처음 설립돼 우리의 부당함을 알리며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사이버 성폭력으로 인한 산재 인정을 받은 첫 사례를 이끌어 냈으며, 공공기관 직접고용을 위해 열심히 싸웠다”며 “하지만 돌아온 새해 하루 전 해고문자 통보였고, 결국 복직이 아닌 신규채용으로 5명 중 4명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서울지부 동부지역지회 신도리코분회 강성우 분회장 역시 “2018년 6월 7일 금속노조에 가입해 58년 무노조경영 신도리코에 노동조합을 설립했다”며 “노조 설립 이후 오늘까지 1년 4개월 동안 회사는 34차례의 단체교섭 내내 노조의 단체협약 요구안 중 단 한 개 조항도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