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역

[포토]

동틀 무렵, 새벽 추위를 막고자 두꺼운 겨울옷 위로 붉은색 앞치마를 두르고 노량진역 광장에 구 수산시장 상인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전국을 강타하는데도 설마 행정대집행을 할까?”
“장사가 안 돼 너무나도 힘든 세상인데...”

걱정과 우려 섞인 말들이 채 끝나기도 전 4시부터 강제철거가 시작됐다. 2월 21일, 서울 동작구청은 노량진역 1번 출구 앞 기습 철거를 단행했고, 약 20여 개의 포장마차를 부숴 압수해 갔다. 포크레인이 하늘에서 내려와 찍은 자리에 할매들이 드러누웠다. 차가운 아스팔트 냉기가 올라와도 서로의 체온에 의지한 채 자리를 지켰다. 팽팽한 분노로 오래오래 자신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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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저씨

    민중당이 그곳에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역부족이었던가 봅니다.

    민중당을 어제 오늘의 보니 북한의 어떤 당과도 교류를 합니다. 전에는 대학생들이 "불법"으로 했습니다만 문재인 정부 들어 남과 북이 합법으로 서신교환을 할 수 있는 상태인가 봅니다. 그런데 이 부분을 살펴보면 남북한 간 당의 서신교류는 평화를 지향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지지율에는 영향이 없거나 오히려 마이너스 역할을 하는 것만 같습니다. 그러니까 남북관계에서 당의 서신교환과 같은 단순한 평화의 목적이 지지율을 올려주지 못한 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민중당의 민족주의가 단순하게 남북평화의 구호에 그치면서 한국 안의 민족주의적 내지 계급적인 지지로 이어지지 못하는 측면은 무척 안타깝습니다. 민중당의 민족주의와 실천이 한국 안의 다양한 계급에 더 닿지 않는 현실이 지지율을 올리기 힘든가 봅니다. 이제 서울시의 입장을 보니까 앞으로 집회도 힘들어지는 것을 볼 때 지지율의 반전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우리 이상규 대표님, 김종훈 대표님 참 힘들어지네요. 나이로 치면 일약 대약진을 이룰 수 있는 나이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