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의원 꿔주기’ 이어 ‘돈 꿔주기’

“시민당, 위성정당 모자라 양육정당”

[출처: 더불어시민당]

더불어민주당이 더불어시민당에 선거 비용 16억 원을 빌려주기로 했다. 집권 여당이 ‘의원 꿔주기’에 이어 ‘돈 꿔주기’에 나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민주당은 지난 9일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16억 원을 빌려주기로 했다. 시민당의 선거 비용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시민당은 앞서 선관위로부터 선거보조금 24억 원을 받은 바 있다.

이를 두고 정의당은 “더불어시민당이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도 모자라 아예 양육정당이 되기로 작정했다. 16억 원을 양육비로 해서 말이다”라며 “우리나라 진보정당들은 재정적 어려움 속에서도 당비와 후원금으로 선거를 치르며 수십 년을 버텨냈다. 그럴 생각은 엄두도 못 내고 기껏 모 정당(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양육비나 받아 선거를 치르겠다는 게 자칭 ‘시민’당이란 말인가. 자신의 힘으로는 단 하나도 할 수 없는 위성정당이 국민을 위해서는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선관위는 지난 3월 민주당 120억, 시민당 24억, 미래통합당 115억, 미래한국당 61억, 민생당 79억, 정의당 27억, 민중당 9억, 우리공화당 5442만, 한국경제당 3425만, 국민의당, 친박신당, 열린민주당에 각 3678만 원의 선거보조금을 지급한 바 있다.

한편 녹색당, 노동당 등 원외 진보정당은 선거보조금 없이 당비나 후원으로 선거를 치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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