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파업 돌입…“공사는 노사합의 이행하라”

CIC 청산, 차별 시정 요구…“진척 없을 시 다시 돌입할 것”

9호선 2·3단계 노동자들이 오는 10일 오전 7시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서울교통공사가 서울교통공사독립채산체(CIC) 청산과 직원에 대한 차별 시정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2일 9호선지부 투쟁 돌입 기자회견

9호선 노조와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2018년, 2019년에 CIC(Company in Company, 9호선 운영부문) 청산을 비롯한 직원 처우 문제 관련해 노사 합의를 이뤘으나, 공사 측이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9호선 2·3단계는 서울교통공사 안 ‘9호선 운영 부문’이라는 부서가 운영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 부서에 다른 취업규칙을 적용해 노동자 처우 문제를 방치해 왔다.

  2018년 8월 26일 노사합의서 일부. [출처: 서울메트로9호선지부]


  2019년 10월 9일 노사합의서 일부. [출처: 서울메트로9호선지부]

9호선 2·3단계 노동자들은 서울시에 9호선 민간위탁 계획 철회도 요구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3일부터 9호선 수탁기관 모집을 하는 등 민간위탁을 추진하고 있다. 파업에 돌입하는 서울메트로9호선지부는 9호선 2·3단계(언주역-중앙보훈병원역) 구간의 노조다.

노조는 9호선이 민간위탁이 될 시 9호선의 ‘높은 혼잡도’ 현상과 노동자 처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계약으로 정해진 사업비 내에서 운영이 되기 때문에 ‘안전’이 아닌 ‘비용 중심의 현상 유지’가 우선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로 9호선 2·3단계 구간은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1~8호선과 동일한 환승 중전철임에도 인력은 3분의 1에 불과하다. 신상환 서울메트로9호선 지부장은 9호선 2·3단계 노동자들의 이직, 중도퇴사 비율이 매년 10% 이상일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9호선지부는 “이번 파업은 3일 경고 파업으로 오는 13일 첫 출근과 함께 복귀하기로 했으며, 교통공사가 합의사항을 이행하고 서울시가 책임 있게 나서지 않는다면 다시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부는 지난달 20일 90.9%의 찬성률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