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경찰 폭력에 13명 사망, 400여 명 부상

조지 플로이드 유사 사례 반복…최근 마피아 폭력에도 활동가 240명 피살

조지 플로이드를 무참히 살해한 경찰 폭력과 유사한 사건이 콜롬비아에서 벌어지면서 격렬한 시위가 일어났다. 그러나 경찰은 시위대를 유혈 진압해 모두 13명이 숨지고 40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출처: 텔레수르]

남미 전문 진보언론 <아메리카21> 14일 보도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 시민이 경찰 폭력에 항의해 매일 시위에 나서고 있다. 이번 시위는 46세 남성 허바에르 오르도녜스 변호사가 미국 조지 플로이드와 비슷한 방식으로 경찰에 살해되며 촉발됐다. 그러나 콜롬비아 경찰은 이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탄압하여 현재까지 모두 13명이 숨지고 40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 13명 중 9명은 시위와 관계 없는 행인이었으며, 부상을 입은 400명 중 최소 72명은 총상을 입어 다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허바에르 오르도녜스는 경찰 2명에 의해 땅에 제압당한 뒤 테이저로 여러 차례 전기 충격을 받았다. 오르도녜스는 경찰에게 중단해달라고 애원했지만 소용없었다. 이후 그는 경찰서로 실려 갔고, 그곳에서 다시 구타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병원으로 실려 갔지만 목숨을 부지할 수 없었다. 경찰이 오르도녜스를 공격한 이유는 그가 코로나19 조치로 부과된 음주 금지 조치를 어겼기 때문이었다.

시위는 오르도녜스가 살해된 장면이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면서 촉발됐다. 현지 언론들은 오르도녜스에 대한 경찰 폭력이 그 동안 경찰과 마피아에 희생 당했던 지역 사회의 분노에 불을 질러 시위가 격화된 것으로 해석했다.

최근 콜롬비아에선 무장한 청년 활동가들과 마피아 간의 유혈 분쟁이 지속됐다. 올해만 약 55건의 살해사건이 발생했고, 250명 이상의 활동가가 살해됐다. 게다가 경찰은 전염병 대처라는 이름으로 빈민 지역에서 일상적으로 폭력을 휘두르고 있어 불만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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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뼈 굵은 노동자

    국민의 힘을 사랑하는 사람이 오늘 처음으로 명답을 말했다. 그러니까 그 필자는 한마디로 소모적인 정쟁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국민의 힘은 그동안 말만 열변을 토하면서 실컷 했지만 실익이 없는 논쟁을 펼쳤다. 왜냐하면 지금 문재인 정부와 더민주당이 하는 일이 자신들이 대부분 하면서 비난을 받았던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민의 힘은 자신들의 과거를 향해 침을 튀기지만 뚜렷한 정책이 없다. 반면에 정의당은 논쟁을 정론으로 하면서 항상 뚜렷한 정책을 내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금권과 출세욕, 국가권력에 젖어 있지 않은 사람이라면 충분히 판단이 가능하다. 지금 한국의 제1야당 역할은 정의당이 하고 있다. 국민의 힘은 자신들의 과거 부귀영화와 영광에 대한 향수에 젖어있는 당이다. 이들의 눈에는 "국민"이 올곧게 들어갈 수 없다.

  • 문경락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