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퍼레이드, 올해는 온라인으로…‘축제하라, 변화를 향해’

‘성소수자 혐오는 여전’…18일부터 12일 동안 진행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축제하라, 변화를 향해’ 제목으로 18일부터 12일 동안 진행된다. 21회 차를 맞는 올해 퀴어문화축제는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해 온라인으로 영화제, 공연, 부스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서울문화퀴어문화축제 웹사이트 및 유튜브, 퍼플레이 사이트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출처: 서울퀴어문화축제]

올해에도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 폭력과 차별은 끊이지 않았다. 지난 1월 트랜스젠더 변희수 하사에 대한 강제 전역사건부터, 2월 숙명여대 법학과에 합격한 트랜스젠더 A씨에 대한 혐오 폭력, 5월 이태원 성소수자 클럽에서 감염 사례가 나오 논란 뒤 벌어진 언론들의 악의성 기사, 지난달 신촌역에 게시됐다 훼손된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날 기념 광고 등까지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 폭력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서울퀴어문화축제 주최 측은 인사말에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행사를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여전히 한국사회에 성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만연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주최 측은 코로나19라는 공통의 위기 속에서 “사회적 약자라는 위치에 속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감염병으로 인해 나도 차별받을 수 있다는 인식을 하게 됐고, 10여 년 넘게 제정되지 않았던 차별금지법은 국회의원 10명이 발의해 국민의 90% 이상의 찬성을 받고 있다”며 사회가 변화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주최 측은 또 “올해에도 성소수자에게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축제할 것”이라며 “성소수자에게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축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기존 퀴어퍼레이드는 성소수자들이 모여 ‘혼자가 아님을 확인하고, 연대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서울 도심에서 열렸지만, 방역 당국 지침에 따라 온라인 방식으로 개편됐다.

우선 19일에는 ‘서울퀴어문화축제 유튜브’를 통해 ‘어디서나 무지개 라이브’ 공연이 공개된다. 라이브 공연에는 △Kuciia Diamant(쿠시아 디아멍) △QcanD(큐캔디) △LetzRatz(렡즈랱즈) △시발점 △소수자연대 풍물패 ‘장풍’ △진저팝 등이 출연해 공연과 함께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려줄 예정이다.

또한 같은 날부터 29일까지는 서울퀴어문화축제 웹사이트를 통해 부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웹사이트 내 ‘퀴어부스ON’ 페이지에선 90개 참여 단위가 부스를 준비해 참여형 프로그램과 캠페인, 굿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20회 차를 맞는 ‘한국퀴어영화제’에는 5개국 20개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제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상영작과 퀴어무비토크는 퍼플레이 사이트에서, 개막식과 관객과의 대화는 서울퀴어문화축제 유튜브에서 시청할 수 있다. 개막식은 18일 오후 6시에 열린다.

  영화제 상영작, 퍼플레이 사이트 캡처


  영화제 상영작, 퍼플레이 사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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