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재해 트라우마’ 이야기 담은 자료집 발간

산재사고의 재생산, 그리고 사회적 치유와 회복

노동재해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자료집이 나왔다. 노동현장의 산재사고가 어떻게 재생산되고 있는지, 그리고 이를 사회적으로 치유, 회복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살펴보자는 취지에서 제작된 책자다.


지난 20일 마창거제 산재추방운동연합(산추련)과 노동조합 등이 공동으로 제작한 ‘노동재해 트라우마: 사회적 치유와 회복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자료집이 발간됐다. 산추련은 “한 해에 10만 여 명의 노동자가 죽거나 다치거나 병들어가는 노동현장에서 노동자들은 생계를 위한 장기간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트라우마에 노출되며 끊임없는 정신적 외상을 겪고 있다”며 “이 자료집은 경제발전이라는 미명하게 희생을 강요당해 온 노동자들의 트라우마에 대한 이야기”라고 밝혔다.

자료집 1부에서는 삼성중공업 크레인사고 피해노동자와 태안화력발전소 재해로 사망한 노동자 김용균 씨의 동료 증언을 통해 트라우마의 증상을 분류했다. 아울러 비소중독과 40여 년 전 사고로 피폐화 된 노동자의 삶을 통해 이들을 보호하지 못하는 사회제도를 분석하고, 사고 발생부터 복귀까지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정리했다.

2부에서는 사회학자, 정신과 의사, 노무사, 변호사 등의 전문가를 통해 노동재해와 트라우마에 대한 사회적 대책 마련의 요구들을 모았다.

산추련은 “섣불리 고통을 공감했다며 앞지르기 하는 정책이나 노동자를 치료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미봉책이 아니어야 한다”며 “사회적 치유와 회복을 위한 연대는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 나누기가 시작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자료집 신청은 1인(또는 1단체) 당 최대 3권까지 가능하며, 부수와 관계없이 배송비 5,000원만 납부하면 받아볼 수 있다.

신청: https://forms.gle/iMfZkT1FcaFSe2xd6
문의: 마창거제 산추련 055-267-0489

목차

[1부] 노동재해 트라우마, 고통을 바로 보다

1. 삼성중공업 크레인 사고와 태안화력발전소 김용균님 사고 생존피해노동자 고통을 통해서 본 트라우마 증상
2. 노동재해와 트라우마, 트라우마 증상을 지속-변형-재(생산)시키는 사회적인 요인들
3. 노동자의 몸과 정신건강을 보호하지 못하는 사회제도
4. 재해 발생부터 복귀까지 노동현장의 심리적 지원 실태

[2부] 공감과 사회적 치유를 위한 제언

1. 산재노동자, 충실한 삶으로의 복귀를 위하여 - ‘귀신들린 자’에서 선지자로
2. 산업재해 심리적 외상의 신경생물학적 이해와 치유를 위한 조건
3. 트라우마 등 정신 직업재해에 대한 산업안전보건법 개선 방안
4. 산업재해와 PTSD에 대한 법률적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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