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대사관 앞 집단 1인 시위, “인종학살 중단하라”

팔레스타인, 중동 출신 시민들…관심과 연대 호소

“이것은 갈등도, 충돌도, 전쟁도 아닌 인종학살이다.”

이스라엘대사관 앞에서 한 남성이 한 단어 씩 끊어 말했다. 그가 말한 갈등과 충돌과 전쟁은 모두 국내 언론에서 볼 수 있는 단어들이다. 한국에서 살며 일하고 공부하는 팔레스타인과 중동 출신 시민들이 이스라엘대사관 앞에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 학살을 규탄하는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온라인에서 며칠 만에 조직된 시위에 무려 50여 명이 참가할 만큼 팔레스타인 상황에 대한 분노가 컸다. 참가자들은 인터넷에서 소식을 보며 고통스러워 하다 뭐라도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나왔다고 말한다. 시위는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팔레스타인평화연대가 지원했다. 앞서 오후 1시에도 국내 살고 있는 이집트 등 중동 출신 시민 30여 명이 이스라엘대사관 앞에 모여 팔레스타인에 대한 폭력을 규탄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이스라엘을 규탄하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연대를 호소하는 이들의 발언을 전한다.

[출처: 팔레스타인평화연대]

“나는 한국과 팔레스타인이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한국은 고통스런 식민지 역사가 있기 때문에 팔레스타인인들이 점령당하고 쫓겨나고 살해되는 이 현실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팔레스타인은 오랫동안 고통받아왔다. 하지만 언론은 지금도 진실을 말하고 있지 않다. 진실을 알리고자 이 행동을 제안했다.” - 이번 시위를 조직한 키리아 아이야드 씨



“어떤 인간도 집밖으로 쫓겨나서는 안 된다. 그것은 인간성의 문제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집을 무너트리고 쫓아내고 살해하고 폭격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당장 학살을 중단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의 인권을 보장해야 한다.” - 이라크 출신 K



“라마단 기간에 팔레스타인인들 수백명이 이스라엘군에 공격을 받았다. 그때부터 잠이 안 온다. 미국은 세계의 어느 나라든 불법적인 행동을 하면 가만 안 있었는데, 유독 이스라엘에만 눈을 감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다 힘든데, 정말 아무것도 없는 나라를 공격하면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 이스라엘의 만행을 규탄하고 사람들에게 이를 알리고 싶어 나왔다. 태어나 처음으로 시위를 해본다.” - 파키스탄 출신으로 현재 한국에 거주하며 핸드폰 수출업을 하고 있는 M


“뭐라도 하고 싶었다. 인터넷에서 사진을 보면서 너무 우울해졌다. 미국에서는 시위가 많은데, 한국에는 별로 없는 것 같다. 언론에도 잘 나오지 않는다.” - 미국 교포로 현재 한국에서 대학원을 다니는 H


“온라인에서 뉴스를 보며 마음이 아팠다. 제가 힘이 없지만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알릴 수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오늘은 팔레스타인 이야기지만 내일은 내 나라 또는 다른 지역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직장에 다니며 살기 바쁘지만, 바빠서 목소리도 내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너무 슬프다. 사람이라면 관계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지금 가장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은 팔레스타인인들이라고 생각했다.” - 유학생으로 한국에 와 현재는 회사에 다니고 있는 J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을 강제로 점령하고, 어린이와 시민들을 죽이고 있다. 이것은 갈등도, 충돌도, 전쟁도 아니다. 제노사이드, 인종 학살이다. 우리는 제노사이드에 반대한다. 우리가 유대인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 파키스탄 출신의 수단과 에머드


“팔레스타인인들의 인권이 보장되길 바란다. 더 이상 누구도 살해되지 않길 바란다. 너무도 많은 어린이들이 희생됐다. 이스라엘은 학살을 중단해야 한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정말 아무것도 없는 사람들이다. 이스라엘은 당장 점령을 중단하라.” - 이집트 출신의 모나

[출처: 팔레스타인평화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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