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노동자 황현 별세

[부고] 3년 넘는 암 투병에도 ‘천천히 즐겁게 함께’ 문화노동자 황현 별세

  문화노동자 황현 씨가 환하게 미소 지으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

3년 넘게 투병 생활을 이어오던 문화노동자 ‘다름아름’의 황현 씨가 2일 오후 8시경 별세했다.

황 씨는 90년도에 숙대 노래패 ‘한가람’을 시작으로 서울지역대학생노래패연합(서대노련)을 거쳐, 94년도에는 ‘초록지대’에서 활동했다.

95년에는 노동가요 작곡가 김호철 씨와 혼인하여 동지이자 부부로서 노동·민중·문예운동을 함께했다. 김 씨는 “흩어지면 죽는다”로 시작하는 파업가, 단결투쟁가, 전노협 진군가, 들불의 노래 등 투쟁현장에서 울려 퍼지는 대다수의 노래를 작곡한 대표적인 노동가요 작곡가다. 장애인운동 현장에서 울리는 장애해방가, 이동권연대투쟁가, 태수야, 장애인차별철폐투쟁가, 턱을 헐어요, 천천히 즐겁게 함께 등도 그의 작품이다.

김호철 씨가 곡을 만들면 고인이 노래를 불렀다. 고인의 대표곡으로는 천천히 즐겁게 함께,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턱을 헐어요, 저상버스, 휠체어 타고, 내 몸의 급수 등이 있다. 그 외에도 고인은 전국빈민협의회 ‘시작의 노래’(1993), 초록지대 1집(1994), 김종환 1집(2017년) 등 다수의 앨범에도 참여했다.

고인은 민중가수 박은영 씨와 함께 ‘다름이 아름다운 세상’을 노래하는 ‘다름아름’, ‘일과 노래’를 결성해 활동하면서 장애인운동에도 오랜 시간 노래로 연대해왔다. 그러던 중 2018년 4월 위암 선고를 받으면서 전면 활동을 중단했다. 암세포가 혈액을 타고 전신을 돌아다니는 희귀병이어서 매번 새롭게 발견되는 전이증상을 겪으며 산소호흡기에 의지해 투병을 이어왔다. 항암 투병 3년 차에 바뀌는 약과 급하게 대처하는 시술들은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이 많아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면서 몇 차례 암 투병 모금을 하기도 했다.

빈소는 흑석동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호실이며, 발인은 4일 오전 8시 30분이다. 코로나19 4단계로 조문은 49인으로 제한되며, 생전 고인의 뜻에 따라 조화는 받지 않는다.

- 빈소 : 흑석동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호실
- 발인 : 2021년 10월 4일(월) 오전 8시 30분 (변경될 수 있습니다.)
- 마음 전하실 곳 : 김한 (우리은행 1002-156343-168)
- 문의하실 곳 : 박준 010-8753-1722

민중가수 황현 씨 연혁

1971년 전주 출생
숙대 노래패 ‘한가람’ 활동 (90~93)
서대노련(서울지역대학생노래패연합) 활동
초록지대(94~)
노동가요 작곡가 김호철과 혼인 (95년)
다름아름(2012~현재)
일과노래(2013~현재)

○ 음반
전국빈민협의회 시작의 노래 (93)
초록지대 1집(94)
김종환 1집(2017년) 등 다수 참여

○ 대표곡
천천히 즐겁게 함께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턱을 헐어요
저상버스
휠체어 타고
내 몸의 급수


<기사제휴=비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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