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지부, 파업재개 선언 “SPC, 조합원에 무파업 확약서 요구”

48일간의 파업 마치고 돌아간 현장에서 또 부당노동행위 발생했나

48일간의 파업을 마치고 지난 23일 현장으로 복귀한 화물연대 SPC지부가 공장 출입을 저지당하며 파업을 벌이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종용받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SPC지부는 “SPC자본이 또다시 합의를 파기했다”라며 파업 투쟁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 5개 지역본부는 27일 오전 SPC그룹 본사, 전국 SPC 물류센터 등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PC그룹이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화물연대본부 강원‧광주‧대경‧부산‧서경지역본부는 기자회견에서 “ SPC는 다시는 파업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요구하고 이러한 확인서 없이는 공장 출입이 불가하다며 센터를 봉쇄하고 조합원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라며 “물류 대란을 일으키는 것은 화물연대가 아니라 노동조합 파괴라는 꿈을 꾸며 조합원의 업무 복귀조차 가로막는 SPC 자본”이라고 반발했다.

화물연대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조합원들이 상차를 위해 센터로 출근하자 SPC 물류센터 직원과 SPC GFS 직원들이 입구를 막아서고 출근을 저지했다. 더불어 ‘앞으로 절대 파업투쟁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야 센터 출입과 배차가 가능하다며 확약서 작성을 강요했다.

화물연대본부 측은 이번 합의 파기 역시 SPC자본이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SPC그룹은 화물연대 파업 기간 내내 화물노동자와 어떤 계약 관계도 없기에 SPC그룹이 관여할 수 없다며 선을 그어왔다. 지난 19일 화물연대 조합원의 현장 복귀를 약속한 합의에서도 대표운송사가 SPC GFS를 대리해 교섭에 나섰다.

화물연대본부는 “운송사와 화물연대가 합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을 시켜 공장 출입까지 막으며 화물연대를 탄압하고 있는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SPC자본”이라며 “운송사 위에 SPC가 있고, 모든 계약관계와 합의 내용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SPC자본이었다는 것이 명명백백히 드러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3일 SPC삼립 세종공장 앞에서 열린 노조파괴 규탄! 부당해고 철회! SPC 투쟁승리를 위한 화물연대본부 확대간부 결의대회 현장 사진. [출처: 화물연대]

한편, 화물연대본부는 지난 19일 대표운송사 고려운수와의 합의서 체결을 알리며 파업 투쟁 승리를 선언한 바 있다. 광주지역본부 SPC지회가 파업투쟁을 시작한 지 48일, 전국 SPC 사업장에서 공동 파업에 돌입한 지 35일만이었다. SPC 화물노동자들은 SPC GFS의 계속되는 합의 파기, 노조 탈퇴 종용, 조합원에 대한 부당해고와 막대한 손해배상 청구에 항의하며 파업에 나섰고, 그 과정에서 약 100명 이상이 연행돼 공권력 남용 문제가 대두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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