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정당‧단체들 ‘사회주의‧좌파 대통령 후보’ 뽑는다

1만 선거인단 모집, 12월 20~22일 후보 선출 투표

좌파 정당 및 단체들이 대선과 지방선거 대응을 위한 공동투쟁본부를 출범했다. 이들은 12월 말까지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사회주의 좌파 대선 후보’를 선출하고 본격적인 대선 투쟁에 돌입한다. 현재 참가 단위별 후보자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당, 사회변혁노동자당(변혁당), 정치경제학연구소 프닉스, 참세상연구소, 현장실천사회변혁노동자전선(노동전선) 등은 10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한국사회 체제전환을 위한 사회주의 좌파 대통령선거 지방선거 공동투쟁본부(공투본)’을 출범시켰다.

이들은 출범식에서 공투본 구성과 사업 일정을 심의해 확정했다. 공투본 공동대표단으로는 홍세화, 이갑용, 정일욱, 현린(노동당), 조희주, 김태연(변혁당), 강내희 전 중앙대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상임대표단은 이종회 변혁당 대표와 나도원 노동당 신임 대표 당선자로 구성됐다. 공동집행위원장단은 차윤석 노동당 사무총장과 장혜경 변혁당 집행위원장이 맡는다.

공투본은 오늘(11일) 대선 후보선출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좌파 대선 후보 선출 작업에 돌입한다. 후보 등록은 11월 24일부터 사흘간 이뤄진다. 27일부터 후보 유세가 이어지며, 12월 20일부터 22일까지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후보 선출이 완료된다. 이들은 후보 선출을 위해 약 1만 명의 선거인단을 모집한다는 방침이다. 선거인단 참여는 누구나 가능하다. 공투본 관계자는 “경선이 예상되며, 다음 주 중에는 참가 단위별로 후보들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공투본은 출범 선언문에서 “우리는 노동의 위기, 여성의 위기, 생태의 위기로 현상하는 자본주의 모순을 넘어 21세기 새로운 사회주의의 정치적 전망을 열고자 한다”라며 “우리는 말만 하는 ‘구두선의 정치’가 아니라 ‘행동의 정치’를 위해 첫 번째 대중적 시도로서 사회주의‧좌파 대통령후보 운동을 시작한다”라고 밝혔다.

이종회 변혁당 대표는 “한국사회에서 사회주의를 기치로 내걸고 체제전환을 바라보며 이제 첫 발을 떼려고 한다”라며 “선거를 계기로 변혁당과 노동당, 앞으로 함께 할 많은 단위들의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린 노동당 대표는 “공투본을 시작으로 전국에 사회주의 전선과 진지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번에야말로 직접 나서서 노동자 민중이 주체가 되는 정치를 만들어야 한다. 사회주의를 내걸고 체제전환을 이뤄내는 선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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