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삼성본관 앞에서 ‘사회주의’ 외친 대선 후보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⓶] 기호 7번 이백윤 후보, 첫 공식 유세 현장


‘사회주의’를 내걸고 대선에 출마한 기호 7번 이백윤 노동당 후보가 강남역 삼성본관 앞에서 첫 유세를 시작했다. 이백윤 후보는 “한국 최고의 자산 부자들이 살고 있는 이곳에서 꺼져가는 자본주의를 대신할 사회주의 체제를 만들기 위해 20대 대통령 선거운동을 시작한다”라고 밝혔다.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15일, 이백윤 후보는 오전 7시 30분부터 강남역 8번 출구 앞에서 유세에 나섰다. 이 후보와 선거 운동원들은 지나가는 출근길 시민에게 정책 유인물을 나눠주며 “정권이 아닌 체제를 바꾸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라며 “삼성 등의 재벌을 국유화해 천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오전 8시부터는 강남역 삼성 본관 앞에서 ‘사회주의 전환’을 선포하며 유세를 이어나갔다. 이백윤 후보는 “자본주의 체제는 더 이상 지속이 불가능하다. 성장의 한계에 도달한 자본주의는 2030년대 들어서면 잠재 성장률이 마이너스 성장으로 축소될 전망”이라며 “사회주의는 그리 멀지 않다. 이미 아마존과 쿠팡은 예측 배송을 하고 있다. 기업이 하는 예측 배송, 생산 계획을 국가가 하는 것이 우리가 외치는 계획 경제다. 민주적 계획 경제와 공공 경제, 아래로부터의 민주주의는 21세기 새로운 사회주의가 갖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강남역은 2016년 여성 살해 사건이 일어났던 현장이다. 사회에 만연한 여성에 대한 폭력, 성폭력, 성차별은 자본주의의 산물”이라며 “또한 강남역 사거리에는 정부의 각종 특혜를 받으며 핵심사업, 제2금융권, 부동산 투기, 반노동체제, 하청업체 불공정거래, 자영업자 생존권 침탈로 막대한 이윤을 축적한 삼성그룹 본사가 있다. 이백윤 노동자 사회주의 대선후보는 자본주의의 문제를 그대로 보여주는 이곳에서 여성과 노동자 민중의 권리를 찾기 위한 사회주의 체제전환을 당당하게 선포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나도원 노동당 공동대표 역시 “불평등과 재벌 권력에 찌든 한국 사회를 기호 7번 이백윤 후보와 함께 바꾸려는 열망을 담아 이 자리에 섰다”라며 “노동자 후보에게 힘을 모아 주신다면 잘못된 자본주의 사회를 평등한 사회주의 사회로 전환할 수 있다. 기호 7번 이백윤 사회주의 대통령 후보와 함께해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라고 밝혔다.

  나도원 노동당 공동대표

한편 14일 본선 후보 등록을 완료한 이백윤 후보는 이날 ‘사회주의 전환 선포’ 유세를 시작으로 각 지역에서 국가책임 일자리, 공공주택, 기후정의 등의 정책을 알려나가는 선거 운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백윤 후보 강남역 첫 유세 연설문

자본주의 체제는 더 이상 지속불가능 합니다.
이미 성장의 한계에 도달해 2030년대에 들어서면 잠재성장률이 0%를 지나 마이너스 성장으로 축소될 전망입니다. 고용과 일자리를 만들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과잉생산과 과소비는 기후위기를 불러와 지구를 죽이고 있습니다. 과잉생산으로 생산물 30% 정도는 사용되지도 않고 그대로 버려지고 탄소배출 기업들은 탄소를 줄일 생각은 않고 돈벌이에만 눈이 돌아가 있습니다.

자본주의가 우리에게 남긴 것은 풍요와 복지가 아니라 더 이상 짊어 수 없는 빚더미와 죽어가는 지구뿐입니다.

사회주의는 그리 멀리 있지 않습니다.
아마존과 쿠팡이 예측배송을 하는 시대입니다. 기업이 하는 예측배송·생산계획을 국가차원에서 하면 그것이 계획경제입니다.

의료, 교육, 교통에서 하는 공공경제를 산업 전체에서 못 할 일이 없습니다. 민주적 계획경제와 이윤이 아닌 공공경제로도 사회는 더 잘 굴러갑니다.

곳간에서 인심 나듯 곳간에서 권력이 나옵니다. 재벌과 기간산업을 사회가 소유하면 노동자와 농민, 도시 빈민, 서민들의 아래로부터의 민주주의가 실현됩니다.

민주적 계획경제와 공공경제, 아래로부터의 민주주의는 21세기 사회주의의 모습입니다.

이백윤 사회주의 대통령 후보는
이곳 강남역 사거리에서 첫 유세를 시작합니다.

2016년 강남역에서는 여성 혐오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살해한 사건이 일어난 현장입니다.
사회에 만연한 여성에 대한 폭력과 성폭력, 성차별적인 환경도 자본주의가 낳은 억압의 산물입니다.

또한 강남역 사거리에는 삼성그룹 본사인 삼성타운이 있습니다. 삼성은 한국의 대표적인 재벌입니다. 이들 재벌은 정부의 각종 특혜 아래 핵심산업, 제 2금융권, 부동산 투기로 부를 축적하는 한편, 반노동체제, 하청업체 불공정 거래, 중소영세자영업자 생존권 침탈로 막대한 이윤을 축적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2020년도 30대 재벌 사내유보금은 1,045조원, 한국 1년 GDP의 절반이 넘게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 강남은 문자 그대로인 강남, 부동산 불패를 부르는 신화의 땅, 한국 최고의 부자들이 사는 신들의 땅입니다.

이백윤 사회주의 대통령 후보는
자본주의의 모순을 그대로 보여주는 이곳에서 여성과 소수자, 노동자 민중의 권리 찾기를 위한 대장정, 꺼져가는 자본주의를 대신할 사회주의 체제전환을 위한 20대 대통령 선거운동을 오늘 이 자리에서 시작합니다.

사회주의 체제전환을 서울 시민 여러분, 노동자 여러분과 함께 이 자리에서 선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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