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your sins

[프리퀄prequel]












방 안에는 떼어도 떼어지지 않는 마리아의 사진이 자리 잡고 있다. 내려다보는 시선이 그의 얼굴을 떠오르게 해.

마주하는 눈이 나를 으깬다. 넘치지도, 터지지도 못한 채 소리를 지른다.

마리아가 되거라. 탐폰은 절대 안 돼. 다리는 모아야지. 속옷이 비쳐선 안 돼. 원피스를 입어야지. 원피스는 불경해. 방문은 열어둬. 성모님이 도와주실 거야. 성모님이 알아주실 거야 성모님이… 성모님이… 성모님이….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 님,
포청천과 같은 얼굴로 네 죄를 네가 알렸다라 말해도 난 당신이 될 수 없어요. 저는 차라리 마녀가 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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