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낯(Atalanta)

[리부트reboot]

‘쟤 팔, 엄마가 담배 펴서 그래.’ 사실인지 아닌지 나는 잘 모른다. 태어남과 동시에 손과 발처럼 존재했던 것은 사라지기도 했고 다른 곳에 옮겨 가기도 했으며 다시 나타났다 사라졌기를 반복했다.

나를 들여다보는 것이 힘들었다. 불어나 버린 살이, 번져버린 나의 병이 시간의 흔적처럼 느껴졌다.

한 사람의 사진이 용기 있게 카메라 앞에 서는 모습을 보았다. 나 또한 그럴 수 있을까? 그 용기가 부러웠다. 그리고 그 일이 내가 원하던 일임을 깨달았다.

나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더 이상은 움츠러들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비로소 선명해지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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