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윤 사회주의 대선 후보가 부동산 불패의 땅이자 한국 최고 재벌인 삼성 본사가 있는 강남역에서 마지막 유세를 벌였다.
노동당 소속 기호 7번 이백윤 후보는 8일 오후 6시부터 강남역에서 “새로운 사회주의 세상을 위해 이백윤에게 투표해 달라”라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기득권 재벌의 승자독식 구조를 깨지 않으면 이 사회는 조금도 달라지지 않는다”라며 “기호 1번과 2번이 나눠먹던 권력을, 이재용과 정의선이 나눠가지던 재산을 국민의 권력과 노동자의 재산으로 만들어내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유세에는 청년과 여성, 노동자 등도 참석해 이백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청년 서린 씨는 “남녀가 평등하다면서 여가부를 폐지하겠다는 후보, 페미니즘과 거리를 두는 후보, 그리고 차별금지법조차 약속하지 않는 후보는 지지할 수 없다”라며 “이백윤 후보는 군소후보 TV 토론회에서 페미니즘 공화국을 만들겠다고, 여성해방부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의 페미니즘을 말하는 기호 7번 이백윤 후보를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나도원 노동당 공동대표 역시 “돈 있고 힘 있는 이들의 정치에는 가난한 노동자와 여성, 비정규직들은 없다”라며 “이런 정치를 바꾸겠다고 사회주의 대통령 후보가 나왔다. 기호 7번 이백윤 후보와 함께 차별받지 않는 평등한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마지막 유세 연설문을 통해 “거리에서, 공장 앞에서, 유세 중 창문을 열고 내다보는 시민의 눈빛에서 우리 사회의 미래와 전망을 보았다”라며 “재벌을 국유화하고 공공경제를 확대하자는 국민의 희망을 느꼈다. 기업을 민주적으로 관리통제해서 기후위기에 대응하자는 열망을 읽었다. 여성이 정치와 권력의 주체가 돼야 한다는 깊은 동의와 공감을 얻었다”라고 밝혔다.
▲ 나도원 노동당 공동대표 |
이어서 “저는 자본주의 모순을 그대로 닮은 이곳 강남역에서 첫 유세를 시작했다. 그리고 꺼져가는 자본주의를 대신할 사회주의 체제전환을 위한 첫 유세 장소로 다시 돌아와 20대 대통령 선거운동을 마감한다”라며 “이백윤을 찍으면 노동자 공화국, 여성 공화국, 생태 공화국이 탄생한다. 우리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싶다면 정권이 아닌 체제를 바꿔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대선을 계기로 이후 사회주의 정치 운동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백윤 후보는 “저 이백윤의 대선 출마로 한국 정치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라며 “이제 사회주의자들이 공개적이고 공식적으로 활동하게 될 것이며, 해방 이후 단절된 한국 사회주의 운동이 새롭게 시작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