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국 다툼에 우크라 국민 위험” 조계종 사노위, 기도회 개최

우크라이나 침략 규탄·평화 기원…“침략 행위, 어떤 명분도 정당화할 수 없어”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규탄하며 우크라이나의 평화 기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11일 오전 러시아대사관 옆 배재어린이공원에서 이러한 내용의 기도회를 열었다.




이들은 “유엔 인권사무소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달 24일부터 9일(현지시간)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민간인은 516명이고, 이중 어린이는 37명이다. 난민 수는 215만 명을 넘었다”라며 이러한 고통을 가져다주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당장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침략 중단을 촉구하며 법고를 치는 등 40여 분간 기도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위원장인 지몽 스님은 “강대국의 이익 다툼 속에 우크라이나 국민이 안전하고 평화롭게 살아갈 권리가 무참히 짓밟히는 현실에 분노”한다며 무력을 앞세운 침략행위는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몽 스님은 이번 전쟁에서 안타깝게 희생된 모든 이들의 넋을 위로하고 극락왕생을 기원한다고 했다.

나현필 국제민주연대 사무국장은 “러시아와 같은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이 시작한 전쟁에 대해 유엔은 무력한 모습을 보인다. 이를 보면 앞으로 발생할 수많은 국제 분쟁에 인류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라며 한국 정부 역시 “시민들의 연대의 마음을 모아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해야 할 것”라고 했다.

이어 나 사무국장은 “전쟁 과정에서 핵발전소가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단순히 어느 나라에 벌어지는 전쟁이 아니라, 그 전쟁의 여파로 지구촌의 식량 위기, 에너지 위기를 겪는다는 얘기도 있다. 그만큼 서로 연결돼 있다는 것”이라며 “전쟁을 용인할 시 우리에게도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민주연대 등 16개 시민사회단체는 현재 ‘우크라이나 평화행동’이라는 한시적 네트워크를 결성해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러시아 대사관 인근에서 촛불 집회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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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경락

    이어 나 사무국장은 “전쟁 과정에서 핵발전소가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단순히 어느 나라에 벌어지는 전쟁이 아니라, 그 전쟁의 여파로 지구촌의 식량 위기, 에너지 위기를 겪는다는 얘기도 있다. 그만큼 서로 연결돼 있다는 것”이라며 “전쟁을 용인할 시 우리에게도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