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수도 총파업투쟁 동참

비정규 개악법 철회, 토요 운동시간 보장 요구하며 단식 농성 돌입

23일(화) 한겨레 신문 생활광고

26일 민주노총 총파업을 앞두고 전국의 양심수들이 총파업 투쟁에 힘을 보탠다. 서울구치소 양심수들은 22일부터 26일까지 릴레이 단식농성을 전개하며 한겨레 신문 생활광고 투쟁을 병행하고 있다. 미디어참세상은 이와 관련 해 구치소 밖에서 함께 투쟁을 하고 있는 김양국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조합원과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릴레이 단식을 하신다는데

지난 10월 서울구치소에 있는 양심수 8명이 입방 거부 투쟁을 벌이면서 전원이 징벌방에 집단 수용되게 되었다. 그 곳에서 논의, 토론하면서 하반기 파업 투쟁과 관련해 어떻게 할 것인가를 논의했고 단식 투쟁으로 지지 엄호할 것을 전원이 결의 한 바 있고, 그 결정에 따라 릴레이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10월에는 무슨 요구로 투쟁을 하셨는지

계속적으로 문제가 된 '구치소 제소자들에게 토요일 운동권을 보장해 달라'는 투쟁이다. 공무원들이 주 5일을 시작하면서 제소자들은 금요일에 운동을 마치면 월요일까지 주말 내내 72시간을 꼬박 이 좁은 감방 안에만 있어야 한다. 제소자들에게 토요일 운동 문제는 할 수 있냐 없냐의 문제가 아니라 당연히 보장되어야 할 기본적인 인권의 문제다. 공무원 주 5일 근무제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이 약속한 공무원 인원 충원이 현실화를 요구하는 것이고, 빠른 인력 확충을 통해 제소자들에 대한 더 이상의 인권침해가 없어야 한다는 것을 요구했다.

릴레이 단식 투쟁은 어떻게 진행되나

요구안은 '비정규·파견법 입법 철회, 국가보안법 폐지, 이라크 파병 연장 반대, 전국 양심수 석방'이다. 그리고 구치소에 있는 양심수들이 월요일부터(22일)부터 금요일(26일)까지 릴레이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한겨레 신문에 우리의 요구를 담은 광고를 내기로 했다. 요일별로 보면 월요일에는 전국철거민연합에서 출소한 상도동 7명의 동지들과 구치소에 남아있는 상도동, 월곡동, 상암동 동지들이 진행했고, 오늘은(화요일) 경원대 대의원이 조직해서 한총련 동지들이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수요일은 노동자들, 목요일은 김동수 노동자의힘 활동가, 금요일은 민경우 통일연대 사무처장이 릴레이 단식 투쟁을 한다. 사실 수요일은 제가 하기로 되어 있는데 출소했기 때문에 전는 밖에서 광고투쟁을 전담하고 구치소 안에있는 옥중투쟁위원회에서 그 순서를 대신 맡아서 하기로 했다.

서울 구치소 양심수들만 하는가

현재 민교협이나 편지들을 통해서 다른 양심수들과 연계하고 있다. 현재는 서울 구치소에 있는 양심수들이 중심이지만 전국 양심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이미 토요일 운동과 관련해 투쟁 경험이 있는 동지들이 군산, 공주 교도소에서 투쟁을 준비 할 것으로 알고 있다.

한 말씀 덧붙인다면

현장이 힘들다고 하는데 민주노총이 지도력을 제대로 세우기 위해서는 예전처럼 선언만 하거나, 현장 탓만 하는 모습은 극복해야 한다. 자기 할 수 있는 것들을 제시하고 조합원들과의 약속을 책임지는 단위노조 위원장과 민주노총 지도부가 그 책임을 완수 하는게 민주노조의 운동을 쇄신하는 계기라 생각한다. 구치소에 있는 양심수들도 파업 투쟁에 함께 한다. 같이 열심히 하자.
덧붙이는 말

김양국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조합원은 작년 경제특구법 투쟁과 노동자대회와 관련해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었다가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고 10월 26일 출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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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수 , 서울구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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