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비정규직 4명 국회 크레인 고공농성 돌입

<3신: 오후 5시 40분>100여 명의 시위대 고공농성 지지를 위해 국회 진입시도
비정규직 개악안 저지를 위해 타워크레인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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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오후 5시 40분>100여 명의 시위대 고공농성 지지를 위해 국회 진입시도

26일 오후 5시 40분 경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를 끝내고 비정규직 노동자, 노동해방 학생연대, 전해투, 전노투 소속 노동자 등 100여 명의 시위대들이 국회 앞 타워크레인 고공농성에 돌입한 노동자들을 만나러 가기 위해 국회 옆 동문 방향으로 진입을 시도 하고 있으나 경찰 병력이 원천봉쇄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위대가 국회 동문으로 향하는 도로를 건너기 위해 진입을 시도하는 도중 시위대들과 이를 막는 경찰 사이에 몸싸움이 잠시 있었고 참석자들은 휴대폰 액정 화면을 열어 연대의 빛을 보냈다. 이에 고공농성자들도 불빛으로 화답했다. 이후 시위대는 자진 해산했다.

<2신: 오후 1시 30분>농성장 앞 지지방문 온 비정규 노동자 16명 연행


오후 12시 40분 경부터 타워크레인 조합원을 비롯한 15여 명의 비정규 노동자들이 고공농성에 돌입한 비정규 노동자들을 격력하기 위해 속속 모여들었다. 조합원들은 “위에서 죽을 각오로 농성에 임한 만큼 우리도 이 아래서 죽을 각오로 싸우겠다”며 연대발언을 이어갔다.

한편 농성장인 공사장 옆 동문으로 연대해 오려는 10여 명의 조합원들은 경찰의 원천봉쇄로 실갱이가 벌어졌고, 1시 30분 경 20여 명의 조합원들을 애워 싼 경찰 병력에 의해 구권서 시설노조 위원장, 이남신 서울본부 부위원장, 이용식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등 16명이 연행되었다.

연행되는 이남신 서울본부 부위원장

연행을 당하며 이남신 부위원장은 “우리가 무슨 죄가 있느냐 대선 공약 지키지 않은 노무현을 구속하라”고 절규하며 저항했고 이용식 최고위원은 “이것이 대한민국이냐. 고공크레인에 올라가 있는 동지들의 안전을 보장하라고 요구했을 뿐인데 우리를 이렇게 연행하는 이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라고 말하며 울분을 터뜨렸다.


<1신: 오후 12시 10분>비정규직 4명 국회 크레인 고공농성 돌입

크레인을 올라가는 4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
이수종, 김경진, 김주익, 김기식 등 비정규직 노동자 4명이 국회 내 도서관 서고동 공사장 타워크레인을 점거하고 현수막을 펼쳐보였다.

민주노총의 총파업이 돌입되는 26일 오후 12시 10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다시 한 번 구속과 해고를 각오하는 강도높은 투쟁에 돌입했다. 4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오늘 오후 12시 10분 국회 안 도서관 서고동 증축 공사현장의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무기한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현재 농성에 돌입한 사람들은 이수종 타워크레인 위원장, 김경진 서사노 위원장, 김주익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조합원, 김기식 현대아산사내하청지회 조합원 등 네 명이다.

이들은 12시 10분 경 50미터 높이의 타워크레인 위에 올라가기 시작해 12시 20분경 카운터짚 위를 점거하고 ‘현대판 노예제도 파견법을 철폐하고 이주노동자 노동허가제 쟁취하자’, ‘기간제 사용요건을 엄격히 적용하라’ 등의 현수막을 타워크레인에 내걸었다.

4명의 농성자들은 약간의 생수와 추위를 피할 옷가지, 소금만을 준비해 타워크레인에 올라간 상황이다. 공사현장이 경찰병력에 의해 원천 봉쇄된 상황이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식사반입은 불가한 상황이어서 단식을 하며 농성을 진행해야 한다.

고공농성 돌입 직후 김주익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조합원은 4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무사히 타워크레인에 올라갔다고 전하며, 심경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일단 무사히 올라와서 기쁘다고 말했다. 농성에 돌입한 자세한 이유와 이후 계획, 결의 등은 추후에 전화 통화를 통해 전하기로 했다.

한편 타워크레인에 올라가는 모습을 촬영하는 기자들에 대해 공사현장 관리자들의 폭행과 폭언이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한 카메라 기자의 카메라 렌즈가 파손되기도 했다. 불과 5분여 사이에 기자들은 공사 현장에서 쫓겨났고 현재 공사장은 출입문이 막힌 상태이며 기자들은 밖에서 대기하고 있는 중이다.

테이프를 빼앗기고 국회 경비원들에게 폭행과 폭언을 당한 기자들이 항의하고 있다.

한편 농성돌입 직후 농성장을 방문한 박대규 전국비정규연대회의 의장은 “날씨마저 이래서 농성에 돌입한 우리 동지들이 무척 고생할 것 같다”며 걱정을 표했다. 이어 박대규 의장은 “24일 비정규노동자 간부 총파업 및 구속 해고 결단식을 치뤘던 것은 말 뿐 만이 아니었다. 바로 그것을 오늘 우리가 보여준 것이다. 노무현정권이 이번 비정규 개악안을 관철시킨다면, 그리고 비정규직을 철폐하지 않는다면 노무현정권은 비정규 노동자들의 끊임없는 저항에 부딪힐 것이다. 지금 여기 고공농성장 뿐만 아니라 건설 운송, 레미콘 차량들이 경찰의 봉쇄를 무릅쓰고 실갱이를 벌이며 총파업에 돌입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 다시 한 번 경고한다. 우리 비정규직들은 말이 아닌 온몸으로 저항할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지금 현재 농성장 주변에는 경찰 병력이 배치되었고 영등포 소방서 차량 두 대와 119구조대 차량이 농성장에 배치되어 있다.

전국비정규직노조연대회의 대표자 4명,
국회안 타워크레인에서 고공농성 돌입!
정부의 법개악저지와 비정규직 권리보장 입법쟁취 위한 총파업투쟁의 선봉

보도자료 전문

1. 전국비정규연대회의(준)(의장 박대규) 소속 노조 대표자 4인은 정부의 비정규직 관련 법개악 저지와 비정규직권리보장 입법을 요구하면서, 11월 26일 정오를 기해 국회 안 타워크레인에서 고공농성에 돌입하였습니다. 정부가 제출한 기간제 관련 법안 및 파견법 개악안의 국회 환경노동위 상정이 11월 29일로 예정되어 있고, 정부와 여당이 이번 법안의 기조를 바꾸지 않으려는 상황에서 전국의 비정규직노조 대표자들은 결사투쟁을 결의하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전국비정규연대회의(준)은 11월 24일부터 일제히 간부파업에 돌입하였으며, 전국에서 약 1천 명의 비정규노동자들이 국회로 상경하여 [전국비정규직노조 총파업투쟁 승리결의대회]를 진행하였습니다. 24일 결의대회에서는 "법개악안 철회와 비정규직 권리보장입법 쟁취를 위하여 전국의 비정규직노조 간부들이 구속과 해고를 결의한 총파업투쟁을 전개한다"는 결의를 선언하고, 비정규직노조 대표자 전원 삭발식과 구속결단식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2. 지난 9월 16일부터 9월 22일까지 정부의 개악안 추진을 반대하며 열린우리당 점거농성을 진행했던 비정규직노조 대표자들과 면담하였던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은 정부의 입법예고안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시인하고 이후 당정협의 등을 통해 비정규직노조의 요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정부는 입법예고안보다 오히려 더 후퇴한 법개악안을 국회로 이송하였고 열린우리당은 법안처리를 연기할 수 있다는 입장만 내비칠 뿐 집권여당으로서 비정규직노동자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책임있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법안처리를 다소 연기함으로써 총파업투쟁의 예봉을 피해 가면서, 노동자에게 일방적 양보와 희생만을 요구하는 '사회적 대타협'을 강요할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기업의 비정규직 사용을 보다 자유롭게 하고 비정규직의 고용불안을 가져올 정부입법안의 기조를 바꾸지 않는한, 설사 법안처리가 연기된다 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이에 민주노총과 전국비정규연대회의(준)은 정부법안의 철회와 비정규직권리보장 입법을 요구하면서 총파업투쟁에 돌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재 민주노총에는 약 120여 개 노조, 약 6만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조직되어 있으며 2003년 9월부터 전국비정규직노조대표자연대회의(준)을 구성하여 공동실천을 벌이고 있습니다. 전국비정규연대회의는 800만 비정규직의 운명이 걸려 있는 이번 총파업투쟁의 선봉에 서고자 이번 고공농성을 결의하게 되었습니다.

3. 비정규직노동자들의 분노가 이렇게 거세게 타오르고 있음에도 정부는 '불법파업 엄단' 운운하며 노동자들을 파국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정부가 법안처리를 고집하는 한 비정규직노동자들의 목숨을 건 고공농성은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처절한 몸부림을 물리력으로 탄압하려 한다면 그에 따르는 모든 결과의 책임은 정부와 여당에 있음을 경고합니다.

<국회안 타워크레인 고공농성자 명단>
전국타워크레인기사노동조합 이수종 위원장/
서울경인사무서비스직노동조합 김경진 위원장/
현대중공업사내하청노동조합 김주익/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아산공장사내하청지회 김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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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 고공농성 , 타워크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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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정규직

    24일 하루밖에 참석못하고 이렇게 일하고 있는 나를 용서해주시구려..
    그리고 부디 부디 조심해서 내려오오....

  • 민노당 은평 노동위

    동지여!
    찬바람에도 그대를 지지하는 우리의 뜨거운 심장이 있음을 기억하소서!

  • likebau

    날씨 많이 추워지네요. 조심하시구요. 투쟁입니다.

  • 소리성

    동지여!!
    죽기를 각오한 고공농성 동지들을 살리기위한 우리의 투쟁은 계속되어야한다
    비정규직이 자본의 노예인가

  • 동지


    건강하게 더욱 치열하게 투쟁합시다!

  • 중부일반

    진정한 노동자계급의 승리를위해
    동지들의 투쟁을 현장조합원들의 가슴에 새기며....투쟁.

  • 철거민

    날씨도 엄청추운데 건강챙기시면서 투쟁하시기바랍니다
    이후투쟁함께할수있게요...투재~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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