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폭력과 빈곤 추방 그리고 평화 실현을 위하여"

4일 한국여성단체연합, 세계여성행진 퀼트 전달식 열어

3월 8일 브라질에서 출발한 '2005여성행진'의 상징인 '퀼트'와 '세계여성인권헌장'이 7월3일 한국에 왔다. 6월 30일 일본에 도착한 '퀼트'는 7월 1∼2일 동경, 오사카를 거쳐 한국에 도착했다. 이후 필리핀으로 전달되어 7월 5일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뜨거운 여성들의 연대"

세계여성행진 한국코디네이터를 맞고 있는 한국여성단체연합은 4일 오전 11시 세종문화회관 뒷 뜰에서 '여성폭력과 빈곤 추방, 그리고 일상에서의 평화 실현'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이후 시청까지 '여성행진'을 진행했다. 이 날 행사에는 경실련, 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 한국청년연합회, 국제엠네스티 한국지보,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문화세상이프토피아,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여성문화예술기획,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여성환경연대, 원불교청년회, 이라크평화네트워크, 초록정치연대, 평화의친구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한소리회, 이주여성인권센터 등 한국 여성사회단체 60여 명과 '2005세계여성행진일본연락회' 회원 33명, 필리핀 여성단체 등 100여명의 여성들과 활동가들이 모여 행진을 진행했다.

  일본참가단

일본에서 참가한 유리호리 씨는 "뜨거운 여성들의 연대의 목소리를 함께 낼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소회를 밝히고 "일본에서는 전쟁반대의 목소리를 모았다. 일본 헌법 2조에도 있듯이 일본은 전쟁에 참여하면 안된다"고 목소리 높였다. 필리핀에서 참가한 말레아 무네스 아시아코디네이터는 "우리는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정부를 압박하고, 법률을 바꾸는 등 직접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여성행진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여성들의 힘찬 싸움으로 평화, 연대, 자유, 정의의 목소리를 만들어 가자"고 주장했다.

한국 참가자들은 여성에 대한 폭력을 반대하는 다양한 피켓과 여성노동권을 주장하는 다양한 선전물을 준비했다. 최성희 전국여성노동자협의회 대표는 "현재 여성노동의 가치는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이런 상황은 여성들을 더욱더 빈곤하게 만들고 있다"며 한국의 여성들의 현실을 설명하고 "최저임금은 반드시 현실화 되어야 하며, 더 많은 사회적 일자리 창출과 가사노동을 사회적 노동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한국여성권리선언을 하고 있는 참가자들

일본에서 건너 온 퀼트 필리핀으로 전달

참가자들은 '2005세계여성행진 빈곤·폭력 추방과 평화실현을 위한 한국여성 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이 세상을 유지하고 변화시키는 원동력으로서 여성노동권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는 차별 없는 평등사회 실현을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히고, "성폭력특별법과 가정폭력방지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까운' 현실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에 우리는 모든 여성에 대한 폭력이 종식되고 여성인권이 실현되는 정의사회 실현을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회·직장·가정에서 행해지는 모든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 그리고 빈곤에 맞서 여성노동에 대한 정당한 가치가 실현되는 평등사회를 위해 힘써 나갈 것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인신매매·이주여성에 대한 폭력과 차별 등 모든 여성에 대한 폭력이 사라지고 인권이 보장되는 정의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전진할 것 △한반도 평화, 나아가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 전쟁반대·무력분쟁방지·군대폭력개선과 군인 인권 향상 등 일상의 평화가 실현되는 형화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모든 힘을 동원할 것을 선언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일본에서 온 퀼트를 한국에서 만든 퀼트와 연결시키는 행사를 진행하고 시청까지 행진했다. 시청 앞 분수대에 모인 여성들은 머리에 두르고 있었던 수건을 하나로 묶에 원을 만들며 여성들의 연대를 이야기 했다. 그리고 퀼트를 필리핀 활동가에게 전달했다.
  일본과 한국의 퀼트를 연결하고 있다

  시청 앞에서 여성들의 연대를 상징하는 원 만들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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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행진 , 퀼트 , 한국여성단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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