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펙(APEC)반대 국민행동 출범

54개 노동사회단체, 10만 부산민중대회 등 투쟁 계획 밝혀



아펙(APEC)반대 국민행동(국민행동)이 7일 공식 출범했다. 올해 초 부터, 그리고 4월 토론회와 각종 사업을 거쳐 아펙 대항 투쟁을 준비한 국민행동의 입장은 고스란히 이름에 녹아 있다. 기구 이름 앞에 붙은 '아펙반대 부시 반대'라는 구호와 '전쟁과 빈곤을 확대하는'이라는 수식어가 바로 그것이다. 국민행동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11월 부산에서 개최될 아펙(APEC)정상회의 개최와 부시의 방한을 반대하는 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발족한다"며 기구의 취지를 밝혔다.

오는 11월 12일 부터 19일까지 부산에서 개최되는 이번 아펙 정상회의 구호는 '하나를 향한 공동체'이다. 관련해 국민행동은 이 주간을 부산지역으로의 집중 투쟁기간으로 계획하고 있다. 또한 "아펙의 구호는 그 추악한 본질을 숨기려는 교활한 술책일 뿐이다. 신자유주의 세계화와 제국주의 전쟁으로 전 세계를 빈곤과 불평등, 폭력이 판치는 야만의 세계로 몰아가는 '가진 자들만의 잔치' 이것이 아펙의 숨길 수 없는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아펙, 하반기 반세계화 투쟁의 결절점으로

출범 기자회견에 앞서 진행된 국민행동 소속단위 대표자회의에서는 5000인 선언과 관련한 조직방안과 향후 실천 방안들에 관해 논의 했다. 참가자들은 10만을 조직하는 부산민중대회를 결의하고 부산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아펙 환상 이데올로기'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부산에서 와 대표자회의에 참석한 안하원 '부산시민행동' 공동대표는 "부산이 꼭 아펙을 위해 태어난 도시 같다"고 부산시를 비판하며 자전거 선전전 및 토론사업 등 부산에서 진행되고 있는 실천행동과 사업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반세계화 투쟁의 '주력부대'로 자타의 인정을 받고 있는 전국농민회총연맹의 문경식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10년전 우루과이라운드(UR)을 통해 쌀을 제외한 농산물 시장이 개방됐다. 당시 650만이던 농민은 이제 340만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신자유주의 세계화 과정에서 농산물시장이 개방되고, 빚은 늘고, 가격은 못 받고, 농민을 빈곤으로 내몰고 있다. 붕괴직전에 놓은 한국농업, 앞으로 농업의 미래를 누가 점칠 수 있겠느냐"며 '회의를 막는 실질적인 투쟁'에 대한 결의를 밝혔다.

김세균 민교협 대표도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반대하는 투쟁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특히 아펙(APEC)은 WTO 체제를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교수들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행동은 추석 귀향 선전전, 지하철 방송, 아펙반대 부시반대 캠패인, 부시방한 저지 실천단 구성, 전국 순례 등 이후 활동 계획들을 밝혔다. 특히 11월 집중 투쟁계획으로 12일(토) 아펙 개맥행사장 앞에서의 투쟁 선포식과 16일-17일의 부산국제민중포럼, 17일(목) 공항을 중심으로 부시방한저지 투쟁과 전야제를 진행한 후 18일(금) 10만인을 조직하여 대대적인 국민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청와대, 아펙사무처, 미국은 밝히라

또한 국민행동은 아펙(APEC)사무국과 미대사관 청와대에 입장을 알리고, 아펙 개최와 관련한 제반 사항들을 담은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아펙에 대한 입장이 어떤지, 노점상 철거에 대한 대책이 무엇인지, WTO협상을 위한 도구라는 평가에 대한 의견은 어떠한지 등이 공개질의서에 포함됐다.

또한 지난 8월 19일 정부는 이해찬 총리 주재로 아펙준비위원회와 테러대책회의를 열어 아펙정상회의가 열리는 곳과 외국 정상이 묶는 숙소, 주요 이동로 등 5곳을 치안강화구역으로 지정하고, 각종 집회와 시위를 제한하겠다고 결정한 바가 있다. 나아가 지난 9월 1일에는 경호경비단을 발족시켜 시위진압훈련을 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 국민행동은 이에 대한 정부의 집회 시위를 제한하겠다는 근거가 무엇인지와 어떻게 제한할 것인지 등 정부의 반인권적 발상에 대한 질의를 던지기도 했다.

국민행동 소속단위는 우리만화연대, 국제노동자교류센터, 반미청년회, 투기자본감시센터, 한국카톨릭농민회, 민중의료연합,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노동인권회관, 노동자의힘, 노동조합기업경영연구소, 다함께, 문화연대,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기념단체연대회의, 민족정기수호협의회, 민주노동당, 민주노동자연대,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반미여성회, 보건복지민중연대, 사회진보연대,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외국인노동자대책협의회,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빈민연합,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학생연대회의,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태일을따르는민주노조운동연구소,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통일광장, 한국노동사회연구소, 한국노동이론정책연구소,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한국비정규노동센터, 한국청년단체협의회, 강원민주연대, 경기민중연대, 경남민중연대(준), 광주전남민중연대, 대구경북민중연대, 부산민중연대, 서울민중연대(준), 인천민중연대(준), 충북민중연대(준), 빈곤사회연대, WTO반대국민행동, 범국민교육연대, 전국민중연대, 부산시민행동 등 54개 단체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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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도우도아니다

    아무리 봐도 생산적인 구석이라곤 전무한 쓰레기 집단이다 분리 수거하여 종말처리장으로 보내져야 마땅하다

  • 꼭두각시

    글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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