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APEC 수업 교육안 보수세력 반발

"부산시의 아펙 일방적 홍보에 올바른 안목을 위한 교육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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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지역지부들이 최근 지역 현안에 관한 교육안들을 제작 배포하고 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31일 부터 4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교육 주간으로 설정, 수업 지도안을 배포했고, 부산지부는 지난 26일 'APEC 제대로 알기' 수업지도안과 동영상을 제작, 배포하고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산시교육청과 정부는 "교육의 중립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사용금지 방침을 밝혀왔고, 한나라당은 "'세계화를 거부하는 쇄국교육"이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손님맞이 잘하자는 부산시의 일방적 홍보

26일 홈페이지에 교육 동영상을 올린 부산지부는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APEC에 정부나 부산시의 일방적인 홍보만이 우리의 눈과 귀를 뒤덮고 있다. 학교에서도 정작 APEC이 무엇인지, 주요 국가들의 정상이 모여서 무슨 논의를 하는지, 그리고 그 결과에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제대로 된 교육없이 부산시의 일방적 홍보를 바탕으로 그저 손님맞이 잘하자는 식의 교육이 행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부산지부는 "학생들에게 APEC을 바라보는 올바른 안목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정부의 홍보 내용과 함께 APEC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같이 들려 주고 자신의 입장에서 정리해 보게 하는 교육이 필요"했다며 동영상 제작의 배경을 밝혔다. 나아가 "APEC 바로 알기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공동체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인권과 평화를 존중하며,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삶에 관심을 갖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지부가 제작한 'APEC 바로알기 수업' 지도안은 △수업 취지 △수업지도안 △ [학생용 자료1]-함께하는 APEC, 도약하는 부산 △ [학생용 자료2]-전쟁과 빈곤을 확대하는 “아펙반대 국민행동” △모둠토론 학습지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교사용참고자료로 △ APEC바로알기 10문 10답 △ WTO와 반세계화에 관한 글들 △ 신자유주의 세계화와 한국 사회 △ 2005 APEC 정상회의와 부산 : 과연 ‘누구를 위한 잔치’인가? 등의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다른 언론들에서 강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있는 '아펙기동대(17분)[참세상 열린채널 참조]'도 수업안에 포함되어 있다.

한나라당 역시 발끈, '세계화를 거부하는 쇄국교육'


김성완 한나라당 부대변인은 1일 "전교조의 반 APEC 교육은 세계화를 거부하는 쇄국주의 교육이다. 역사를 100년 전으로 되돌리려는 어리석고 시대착오적인 일"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김성완 부대변인은 "문제는 노무현 정권이다. 외교통상부가 별도의 예산을 신청해 미국안 홍보업체를 계약하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대통령이 막말 외교를 하고 맥아더 장군을 통일을 가로막은 철천지원수 취급하고 전교조가 반미 교육을 교재까지 만들어 시키는데 말이다. 잘난 법무부장관은 또 한번 이를 허용하는 궤변을 내놔보라. 못난 교육부총리는 또 급진과격세력들 눈치 보면서 이를 용인하는 길을 제시해보라. 손님을 맞을 주빈으로서 노무현 대통령은 전교조 교육용 동영상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고 억측 주장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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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꼭두각시

    글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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