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펙 멈춰!' - 안티 아펙 영화제

12~13일 서울에서, 16일 부산에서 영화제 진행

'하나의 공동체를 향한 도전과 변화'를 주제로 한 2005 아펙 정상회담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2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영상미디어센터, 세종문화회관과 16일 부산 부산대학교에서 안티 아펙 영화제가 개최된다. 이 영화제는 아펙반대미디어문화행동과 인권운동사랑방이 공동 주최한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동시에

이진영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는 "안티 아펙 영화제 '아펙 멈춰!'는 영상으로서 아펙에 반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영상을 통해 접근하는 것이 문자, 말과 다르게 시민들이 접근하기에 수월한 측면이 있다"고 영화제 의의를 설명했다. 또한 이진영 상임활동가는 "신자유주의의 반인권성을 전하고 이에 저항하는 전 세계민중들의 생생한 모습을 영상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며 "서울의 경우 인권운동 차원에서 아펙의 주요 의제인 인간안보 문제와 관련한 퍼포먼스 등을 준비하는 등 의제들을 구체적이고 직접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의 경우 영화제와 더불어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아펙에 모이는 신자유주의 추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짓고 싶은 표정 등 영화제 관객이 직접 버튼을 제작하고 이를 미디액트 상영장에서 행사기간 동안 전시하며 '신자유주의의 베일을 벗기자!'라는 주제로 잡지, 표제 등을 활용한 모둠별 꼴라쥬를 만드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또한 아펙 기간 중 집회원천봉쇄조치를 취한 것에 대항하는 '예기플라타너스'의 퍼포먼스와 '인간안보'의 개념이 어떻게 왜곡되었는지, 테러리즘을 선동하며 일련의 대테러조치를 취해온 아펙을 비판하는 내용의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상회의 기간동안 아펙에 반대하는 집회를 원천봉쇄하기 위하여 보수관변단체들이 부산에 무더기 집회 신고를 제출한바 있다. 또한 경찰청은 반세계화 시위로 체포 경력이 있는 외국인 천여명에 대한 입국금지를 법무부에 신청했다.

이 영화는 놓치지 마라!

이진영 상임활동가는 안티아펙영화제 상영 영화 중 주목할 만한 영화 세편을 소개했다.

  예스맨 [출처: 안티아펙영화제]
올해 인권영화제 개막작이었던 '예스맨'이 안티아펙영화제에 다시 올려진다. WTO를 반대하는 두 만담가의 퍼포먼스를 통해 주류 경제 질서에 뛰어들어 이를 교란시키고 희화화하는 등 신자유주의의 저급함을 유쾌하게 풍자했다.

또한 노동영화제에 상영된바 있는 '네비게이터'는 철도 민영화 과정에서 노동현장을 지켜온 철도노동자들의 일상을 그린 극영화로, 신자유주의가 일상을 어떻게 파괴시키는지 섬세하게 나타내고 있다.

한편 민중언론 참세상 활동가인 최은정 감독이 참여하는 '신자유주의반대독립영화제작프로젝트(부제)'도 주목할만 하다. 16일 부산에서 상영될 이 영화는 10명의 감독이 10가지 색을 발하게 된다.

김화범 한국독립영화협회 배급팀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주노동자인터뷰, 국가보안법철폐프로젝트 등 독립영화 감독들이 꾸준히 해오고 있던 프로젝트였다"며 "이러한 프로젝트팀을 매년 구성하고 이슈가 되고 있는 의제들을 세상에 던질 필요가 있겠다라는 의견들이 있었다"고 프로젝트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김화범 배급팀장은 "비정규직 문제가 불거지고 빈곤문제가 대두가 되는 등 신자유주의로 기인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데 서로 공감했다"며 "신자유주의 문제가 어떻게 생활에서 드러나고 있는지 감독들의 시선으로 이미지들을 모으는 작업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화범 배급팀장은 16일 첫 상영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는 이번 프로젝트 영상물은 12월 WTO 각료회의가 열리게 될 홍콩에서도 상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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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꼭두각시

    글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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