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테러 이유로 보관함 폐쇄

노숙인단체 '노숙인 인권 무시 맹비난'

아펙의 '테러' 방지를 이유로 각 역의 휴지통이 사라지더니 이제는 ‘테러 방지한다’는 이유로 지하철 물품보관함 운영이 중단됐다.

경찰은 19일까지 한국철도공사 각 지역본부와 전국지하철공사측에 '물품보관함'과 무인우편창구 운영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지하철은 10월 25일 부터, 철도역은 11월 7일부터 물품보관함 전체를 차단했고, 안에 있던 짐들은 모두 집하장으로 옮겼다.

그러나 대부분의 노숙자들은 옷가지 및 각종 생활용품들을 지하철 보관함에 두고 이용하고 있었으나 사전에 어떠한 통보없이 물품함이 '폐쇄'됨으로 인해 노숙인들의 일상생활이 난감해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관련해 14일 오전 노숙당사자모임과 노숙인인권단체 등은 서대문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숙인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물품보관함 운영 중단을 철회하라"며 피해사례 10건의 조사결과를 밝혔다.

이들은 비인권적인 경찰행정 규탄과 재발방지를 요구하며 경찰청 민원봉사실 앞에 노숙물품을 쌓아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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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펙 ,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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