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광안리 앞바다 APEC경축 15억 짜리 불꽃쇼

50분에 15억, 정부 노숙인 의료지원 예산과 맞먹어

부산시는 APEC 정상화의를 축하하기위해 16일 오후 8시 30분부터 광안리 앞바다와 광안대표에서 대규모 폭죽과 레이저를 쏘아 올리는 첨단 멀티미디어 ‘해상 쇼’를 50분 간 펼친다.

  지난 1일, 부산시와 후원사인 (주)한화가 진행한 최종 리허설 모습 [출처: 부산시]

‘해상 쇼’는 국내에서 진행된 해상 불꽃쇼 중 최대의 규모로 치러질 예정이다. 이번 ‘해상 쇼’에 쓰여 질 폭죽은 서울 한강변에서 진행되었던 ‘세계불꽃축제’에 사용되는 폭죽의 4배인 8만 발이 사용된다. 또한 불꽃 직경이 500m까지 퍼지는 초대형 불꽃도 3발이 쏘아질 예정이다. 초대형 폭죽은 2002년 월드컵 개막식에도 한 발만 사용되었다. 사용될 폭죽을 돈으로 환산하면 15억 원 어치에 이른다.

해상 쇼에는 30만 명이 관람할 예정이며, APEC CEO summit에 참가하기 위해 부산을 찾은 멕 휘트먼 이베이 회장,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 빌 로스 씨티그룹 수석 부회장, 마틴 설리번 AIG 사장 등 600여 명의 기업인이 참석할 예정이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인 만큼 국정원은 이번 행사를 위해 대테러 업무와 안전관리를 총괄하는 별도의 태스크포스팀까지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50분에 쏟아 부어질 15억 원은 2004년 서울시와 정부의 노숙인 의료지원 예산으로 책정된 14억 원과 맞먹는 금액이다. 노숙인에게 안정적인 의료지원이 이루어지려면 최소 20여 억원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도 정부는 예산의 부족으로 14억 원을 편성한 바 있다. 또한 이번 아펙기간 동안 경찰은 테러를 방지한다며 노숙인들이 각종 생활용품을 보관하는 지하철 보관함도 어떠한 통보없이 폐쇄해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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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꼭두각시

    글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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