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세계화와 지역사회운동

[부산국제민중포럼] - 지역사회운동의 총괄적 방향은 대안세계화

'대안세계화와 지역사회운동', 이번 부산국제민중포럼에서 가장 돋보인 워크샵 중 하나였다. 이윤보다인간을, 사회진보연대, 노동자의힘 등 정치사회단체아 전북지역평등노조, 제주특별자치도공대위, 아펙반대부산투쟁위 등 지역 단체가 공동주최한 이 워크샵은, 11월 3일부터 평택, 전주 등 5개 지역에서 사전 순회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워크샵 준비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다.


둘째 날 오전 11시, 부산대학교 학생회관 남학생휴게실에서 열린 워크샵 사회는 정지영 사회진보연대 활동가가, 주발제 '대안세계화와 지역사회운동'은 조대환 이윤보다인간을 활동가가 진행했다.

조대환 활동가는 특히 '지역사회운동의 대응지점과 투쟁 방향'으로 △지역사회운동의 총괄적인 방향은 대안세계화 운동이며 △신자유주의 세계화 흐름에서 노동운동의 역할이 중요하고 △ 자치, 평화 민주주의의 재구성을 통한 대안세계화 운동과 △여성노동권의 확대 및 △노동 통제와 유연화에 대한 대응을 주되게 제시했다.

고승남 '제주도특별자치도 공공성강화를위한 공대위' 집행위원은 제주특별자치도의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반대 투쟁이 갖는 의미와 과제를 제시했다. 고승남 집행위원은 "그동안 제주도가 신자유주의 개방정책과 산업화 정책의 실험무대가 되어왔다"고 짚고,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 경제자유구역법, 제주특별자치도법을 각각 비교해서 비판적으로 설명했다.

이에 당장 투쟁 과제로는 "11월말 제주특별자치도법 입법을 저지하는 데 힘을 쏟고, 공동투쟁을 위한 지역과 지역간, 지역과 서울간 정보 공유와 공동 투쟁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며 구성을 제안했다.

고승남 집행위원은 또 "제주도 같은 경우 광역시도 재편과 연관해서 행정체계를 시군구 3단계에서 2단계로 간소화하는데 이는 지역자치를 후퇴시키는 요소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연탁 전북평등노조 조합원은 '전주시 상수도 민간위탁저지 투쟁' 사례발표를 통해 상수도 민간위탁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전주시와 수자원공사가 사전 공청회나 토론회 없이 비밀리에 상수도 위탁을 추진한 과정상의 문제, 시설투자 노력을 기울이지 않음에 따라 부채증가와 시민부담을 가중하는 문제 등을 들었다. 김연탁 조합원은 상수도 문제의 해결 방안은 "민영화가 아니라 공공성 강화에서 찾아야 한다"는 결론을 제시했다. 김연탁 조합원은 '전주시 상수도'를 '전주시 거시기'로 표현 좌중의 분위기를 바꾸기도 했다.

노영란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는 '삼성의 불온한 지배를 거부하자'며 초국적자본 삼성과의 싸움에 나설 것을 주장했다. 노영란 상임활동가는 "삼성의 사회지배력의 실체는 사회의 질서를 자본의 논리로 재편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따라서 삼성과의 투쟁은 "삼성 노동자 뿐만 아니라 국내의 민중의 인간다운 삶을 확보하기 위한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윤현수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은 '한반도의 자주 평화를 위한 미군기지 확장 저지투쟁'에 대해 자세하게 발표했다. 마지막 이 투쟁의 의의에 대해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를 수호하는 투쟁 △평택 주민의 생존권과 공동체를 수호하는 투쟁 △주한미군의 아태기동군화에 파열구를 내는 투쟁 △반미자주화투쟁의 새로운 단계를 여는 투쟁, 그리고 △당면 대중적 반미투쟁의 핵심 고리라고 정리했다.

윤현수 공동집행위원장의 발제를 마지막으로 참가자 토론이 이어졌다. 한 토론참가자는 "물 사유화 저지 투쟁 관련, 수자원공사나 농업기반공사, 환경부 등이 초국적 물 기업 등과 어떤 역학 관계를 갖고 있는 지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며 단지 수자원공사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김동수 평택노동자의힘 대표는 "지역사회운동의 중요성을 인정하지만 전국적이고 정치적인 집중도 중요하다"고 말하고 "정세적인 대립점과 세계화에 대한 근본적인 저항을 놓치면 지역사회운동이 하향화될 수도 있다"며 지역사회운동과 전국적인 대응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명신 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 공동대표는 "교육부의 자립형 사립고 시도를 유예시켜 놓았지만 진보교육운동 진영에서 대안적인 시스템 만드는 데는 아직 부족한 측면이 있다"고 말하고 "우리 안에 고민과 지역사회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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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꼭두각시

    글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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