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WN DOWN WTO '미리보는 홍콩투쟁'

  반WTO 투쟁포스터. [제공-미디어문화행동 박도영]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인종과 국가를 뛰어넘어 홍콩으로 모인다. 자유무역의 대표주자이며 상징체인 WTO(세계무역기구)의 6차 각료회의를 무산시키기겠다는 이들의 행보에 모든 시선이 집중 되고 있다. 규모면 규모, 실천활동이면 실천활동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한국민중투쟁단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한국 민중들의 부산아펙투쟁을 보고 엄청나게 놀랐다는 후문이 있을 만큼, 홍콩 보안국은 공안조례 36조를 적용해 WTO각료회의장 주변을 출입금지 구역으로 정하고, 금지 구역내 수용인원을 2만명으로 제한하는 등 반세계화 활동가들의 집결 동향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 정부의 경우도 국제 반세계화 활동가들의 입국 거부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가 있듯이 홍콩 현지에서도 300여명의 블랙리스트가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고 이 소문이 사실일 경우 이들에 대한 입국 거부의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한국민중투쟁단홍콩은 입국 거부 당할 경우 현지에 대처 방안을 모색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97년 중국으로 반환된 홍콩은 '1국가 2체제'법칙에 따라 50년간 외교와 국방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 대해 높은 수준의 자율성을 부과하기로 했다. 그래서 홍콩은 자체적인 미니헌법(기본법)을 갖춘 나라로 홍콩이 WTO 회원국이기도 하다. 사실 홍콩의 경우 역사적으로 개방 경제를 유지해 왔고, 홍콩 사람들의 특성상 '자유시장이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신념이 널리 퍼져있다. 반면 WTO와 이의 역할에 대한 인식은 홍콩 전반에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척박한 홍콩에서 대규모 원정 투쟁을 나서는 한국 투쟁단이 해야 할 '반WTO'투쟁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이유'에 관한 대중 선전 작업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WTO6차 각료회의장은 홍콩 컨벤션 센터(CEC)로 홍콩 섬 완차이 지역의 빅토리아 항 주변에 위치해 있다. 정부는 최소한 14일 동안 컨벤션 센터 전체를 원천 봉쇄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부산 아펙 회의 당시 정상회의가 열리던 18일 회의장 벡스코 주변의 도로와 지하철 출입구가 출입 통제 된 것 같은 방식으로 대처 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홍콩현지 대부분의 투쟁은 컨벤션 센터가 가장 근접한 거리에 '집회 허가가 난' 빅토리아 공원에서 진행된다.
  빅토리아 공원. 제공[미디어문화행동 박도영]


현재 홍콩현지에서 반WTO 투쟁을 준비하고 있는 단위는 홍콩의 노동사회단체들이 연합 구성한 홍콩민중동맹(HKPA)이다. 홍콩민중동맹은 11일 1시 'WTO반대행동주간' 개막집회를 시작으로 18일까지의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가장 많은 참가단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각료회의가 시작되는 13일에도 빅토리아 공원에서 개막 집중 집회와 행진이 진행될 예정이다.

농민들의 경우는 국제농민단체인 비아깜페시나와 함께 일정을 진행하며 13일과 17일 집중 결의대회를 갖는다.

WTO 서비스협상 및 지적재산권 반대 사회 공공성 쟁취 투쟁기획단(가)의 경우는 쥬빌리사우스에서 정한 14일 'GATS 서비스사유화반대 국제공동행동의 날' 행사 참여를 비롯해 현지 워크샵과 영어로 된 선전물을 사전 제작해 거리 선전전을 진행한다.

그리고 14일 부터 17일까지 매일 저녁 7시에는 2003년 멕시코 칸쿤에서 'WTO가 농민을 죽인다'고 외치며 자결한 이경해 열사의 추모 촛불 집회가 진행된다.

또한 홍콩민중투쟁단을 비롯해 다수의 국제 참가단은 다양한 워크샵과 토론의 장을 계획하고 있다. 11일 이주노동자와 WTO라는 주제로, 12일에는 군사주의와 신자유주의 -두개의 머리를 가진 괴물', 15일 서비스협정 모드 4에 관한 포럼, WTO와 FTA-신자유주의의 보충물, 양자간 지역무역협정 반대 사례, 16일 교육과 고용에 관한 국제 청년학생 회의 등이 진행 될 예정이다.

이와 같은 공동실천 계획은 18일 2시 빅토리아 공원에서의 폐막 집회를 끝으로 투쟁 주간의 공식적인 일정은 마무리 된다. 한국민중투쟁단은 11일 저녁 홍콩으로 출국해 19일 새벽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출처: 한국민중투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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