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난자기증 위안부 비유 당직자 사퇴 수리

권영길 대표 당원에게 신중한 발언 당부

민주노동당은 8일 오후 1시 30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당과 양대 노총 간담회 및 비대위 회의결과 브리핑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용진 대변인은 노현기 부평부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한 당의 입장을 발표했다.

노현기 부평부위원장은 지난 6일 레이버투데이에 기고한 글 '황우석 신드롬 이면의 파시즘'에서 난자기증 희망자들을 일제의 성노예로 비유해 네티즌들로부터 큰 발발을 샀다.

노현기 부평부위원장은 글에서 "국익을 위해서 교수님의 연구가 중단돼서는 안 된다며 딸의 손까지 부여잡고 난자 기증 행렬에 나타난 어미의 무지를 뭐라고 탓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쓰고 "조선의 소녀들에게 '군대 성노예'로 나갈 것을 선동했던 노천명과 딸의 손을 잡고 나온 어미가 동일인으로 느껴진다"며 난자기증 희망자를 일제 위안부와 동일하게 묘사했다.

이에 민주노동당 홈페이지와 레이버투데이에서 네티즌의 반발이 거세지자 노현기 부평부위원장은 당직 사퇴 의사를 표명했고, 민주노동당은 당직 사퇴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레이버투데이는 7일 이 글을 삭제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노현기 당원은 '표현의 문제로 진의가 왜곡되어 안타깝다'면서 물의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밝혔으며, 노현기 당원의 당직 사퇴를 수리하는 한편 "정대협과 난자기증재단 측에 유감을 뜻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권영길 대표는 "당의 일부 당원들이 개별적 의견을 피력한 것이 부분적으로 소개되며 당이 홍역을 치루고 있다"고 말하고 "모든 당원들은 자신이 곳 당대표라는 생각으로 모든 발언과 의견 제시에서 신중하길 바란다. 아는 것과 표현하는 것은 다르다. 민중과 대화하는 방식을 잘 설정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며 당원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노동당 부평구 위원회는 8일 '부위원장의 글 논란에 대한 민주노동당 부평구 위원회의 입장'을 홈페이지에 게재,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킨 점을 사과하고, "당직자의 위치에 있는 분의 개인적 의견에 따라, 당 전체가 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찬성 또는 반대의 입장을 일면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비춰지는 점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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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즉각적인 조치라! 환영할 사항은 아니구먼요.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밝힐 수 있어야하고, 그 의견은 존중되어야 합니다. 또한 사직한 당직자의 글 내용이 일견 오해의 여지가 전혀없슴은 아니나, 그 본질적 취지는 반대의견자들의 주장과 매우 거리가 먼 관계로...당이 이런 신속한 조치를 취함은 매우 우려스러운 것입니다. 아마 진정한 정치하는 당으로 거듭나려는 것일지 모르나, 우린 아니 나는 민주노동당이 그런 정치하는 당이되기를 워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특정 다수의 이해와 요구를 실현하는 투쟁주체로 인식하지요. 그래서 정치가 아닌 투쟁하는 거시기로 난 당원입니다. 5??번 당원입니다. 내가 당에대해 갖고 있는 환상(?)이 계속 쭉~ 되기를 원하며, 사퇴수리 원인무효하시고, 정 해야된다면 해당위원회 당원들의 의견논의과정부터 거치시는게 필요하지요. 여하튼 당이 정치하는 당처럼 가는건 참 목불인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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