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차 WTO 각료회의 저지를 선언한 한국민중투쟁단이 11일 대거 홍콩으로 출국함과 동시에 협상을 진행 할 정부 및 관련 관계부처 대표단 90여 명도 홍콩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외교통상부는 9일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박홍수 농림부 장관, 최혁 주제네바대표부 대사를 포함한 외교부, 농림부, 재경부, 산자부, 해수부 등 관계부처 대표단 약 90명이 참석해 DDA 협상 조기 타결에 대한 우리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기여를 설명하고 주요 협상 분야에서 우리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하여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DDA협상의 경우 올해 2개월 마다 소규모 각료회의(한국을 포함한 30여개 주요 WTO 회원국이 참가)를 개최하여 협상을 조직적으로 진행해 왔고, 특히 하반기에는 농업, NAMA(비농산물시장접근), 서비스 등 협상 분야에서 주요 협상 그룹이 수치를 포함한 제안을 제시함으로써 각국의 입장이 본격적으로 조율되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선진국과 개도국, 수출국과 수입국의 입장이 계속 엇갈리면서 당초 금번 홍콩 각료회의에서 이루기로 했던 농업, NAMA 협상 세부원칙(modalities) 등 '주요 분야의 구체적 합의는 어렵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난관에 봉착한 WTO DDA 협상과 관련해 외교통상부는 "WTO 회원국들의 경우 'DDA 협상 출범시 세웠던 협상 목표'는 그대로 유지하며, 금번 홍콩 각료회의에서 각료차원의 정치적인 지침을 부여하고 일부 핵심 쟁점에 대한 협의도 직접 진행하여 내년초 협상 세부원칙 완전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회의의 경우 자유무역질서 강화에 혁격한 공을 세운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서비스 분야 의장(facilitator)으로 선임되어 서비스 협상 각국간 의견을 조정하여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