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단체. "황우석 교수는 과학적 검증에 응하라"

박기영 청와대 보좌관은 사퇴하고 조사 받아야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ㆍ전국교수노동조합ㆍ학술단체협의회 등 교수단체도 12일 '황우석 교수는 과학적 검증에 응해야 한다'는 공동성명을 내고 황우석 교수가 제3의 기관에 의한 DNA 검증을 받아들이라고 주장했다.

교수단체들은 "황우석 교수의 연구가 여러 불치병과 난치병의 치료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는 점에서 그에 대한 엄청난 국민적 기대와 지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현상"이라고 쓰고, "정말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함께 애써야 한다"고 짚었다. 교수단체들은 지금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이 과학적으로 접근하면 대단히 쉽게 해소될 수 있다며 "황우석 교수는 과학의 발전을 위해, '국익'을 위해, 난치병과 불치병 환자들의 희망을 위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 윤리'와 관련해서도 교수단체들은 △배아줄기세포 실험을 위한 난자의 확보과정에서 잘못을 저지른 점 △연구원의 난자를 채취해서 실험에 이용한 점 △이러한 난자의 매매나 연구원의 난자에 관한 의혹에 대해 황우석 교수는 그 동안 정면으로 부정해 온 점 등을 짚고 황우석 교수가 "진실을 밝히는 대신에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의혹을 회피하고자 했다"며 하나의 잘못이 또 다른 잘못으로 이어진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교수단체들은 특히 '연구윤리'를 강조했다. 오늘날 세계적으로 강제되는 연구윤리가 1,2차세계대전에서 겪은 끔찍한 생체실험에 대한 반성 위에서 성립되었고, 따라서 이를 어기는 것은 세계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짚었다. 나아가 황우석 교수가 이를 몰랐다면 명백히 직무상 태만에 해당된다는 지적이다.

또한 박기영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에 대해 식물생리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황우석 교수의 연구와는 거의 관련이 없는 사람으로 "연구윤리에 관해 조언한 것이 없거나 완전히 잘못 조언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지적하고,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직에서 사퇴하고 조사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우석 교수를 지지하는 논리 중 큰 힘을 갖고 있는 '국익'에 대해서도 "오히려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하고, "황우석 교수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격리해야 한다는 손학규 경지도지사의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한 것이면서 극히 위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교수단체들은 나아가 줄기세포 연구 성과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황우석 교수가 강조하는 과학자의 견지에서 보았을 때, 가장 명확한 과학적 대응은 즉각 DNA 검증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학적 검증 과정을 거치는 대신 "'국익'을 내세우며 반드시 필요한 과학적 검증을 막고자 하는 것"은 "과학과 '국익'에 대한 가장 커다란 위협"이며, "불치병과 난치병 환자들의 희망대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고자 하는 과학적 노력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는 주장이다.

MBC PD수첩에 대해서는 취재윤리를 어긴 점은 적절한 조치가 따라야 하나 "황우석을 사랑한다는 사람들의 과도한 공격 때문에 문화방송 PD수첩을 폐지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분명히 했다.

교수단체들은 마지막으로 황우석 교수가 "이미 연구윤리를 어긴 잘못에 대해 사과"한만큼 "이제 그는 과학적 의혹에 대해 과학적 답변을 제출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황우석 교수가 제3의 기관에 의한 DNA 검증을 받아들이고 옹호자들의 비과학적 태도를 과학적으로 교정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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