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 술렁이고 있다. 이제 한국 민중 투쟁단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하며 그들의 실천들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홍콩에서 활동하는 'IN-MEDIA'활동가들은 16일 홍콩주재 한국영사관 앞에서 진행된 집회에 커다란 피켓 편지를 들고 왔다. 영문과 한자로 쓰여진 이 피켓 편지를 든 활동가들은 이내 한글로 번역된 종이를 나눠 주며 이날 집회에 참석한 한국인들에게 연대의 지지를 표명했다.
인터넷 미디어 활동가들인 이들은 200여명의 지지 서명을 들고 왔다. 더 많은 사람들을 조직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17일 등 이후 한국 민중투쟁단의 일정에도 함께 결합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들은 이날 집회에 함께 했다.
이하의 글은 이들이 직접 쓰고, 번역해서 가져온 편지를 옮긴 것이다.
이렇게 멀리까지 와서 각자 삶의 이야기를 나누고 이 '쇼핑 천국'이 가난한 나라와 개발도상국의 노동자와 농민의 피와 땀에 기초해 만들어 졌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어 고맙습니다.
여기 홍콩 사람들은 자신의 생활에만 관심을 갖고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여러분들은 친근한 표정과 웃음으로 우리를 대해 주어서 고맙습니다.
여러분의 목소리가 주류 언론에서 왜곡되고 묻혀버렸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우리와 언론에 WTO의 파괴적인 영향을 설명해 주어 고맙습니다.
여기 홍콩에서 WTO의 합의를 중단시키고 그래서 이 도시가 농민들의 죽음에 더 이상 공모자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 주신데 감사드립니다.
인간 존엄성의 의미를 드러내는 여러분들의 행동을 통해서 인간 존엄성이 경제적 이익 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얘기하고 그럼으로써 이 썩은 돈 냄새 나는 도시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온 데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정부와 기업의 유착으로 넘쳐나는 이 도시에 빈곤, 환경, 착취, 외채, 농민, 불공적 무역, 개발 문제 등 국제 시민사회의 의제를 소개해준데 감사드립니다. 이러한 의제는 여기 홍콩에서 풀뿌리 수준의 움직임이 다양하게 국제화하는데 기여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한결같은 행진을 통해 연대의 의미를 우리에게 보여준 데 감사드립니다. 민중의 연대와 상호지원 그리고 장기적인 투쟁이 있어야 민주주의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우리의 집회문화에 여러분의 색감, 노래, 춤, 몸짓언어를 소개해 준데 감사드립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시위가 무언가 조용히 권력에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민중의 권력과 창조성을 표현하고 드러내는 것이라는 점을 알게 됩니다.
우리는 여러분이 보여준 모든 것에 깊은 감동과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앞으로 국제평화와 정의를 위한 투쟁에 여러분과 어깨를 맞대고 함께 하기를 희망합니다.
홍콩친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