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홍콩에 남은 11인, 이들의 생활 공간

새해 아침 자신의 나라에서 맞기를...

23일 재판 결과로 한국인 불구속자 11인과 일본인 1인은 홍콩에 있는 쉼오이교회(shum oi church)에 다음 재판이 있을 30일(금)까지 머물러야 한다. 23일 저녁 숙소를 옮긴 이들은 교회에 하나 둘씩 짐을 풀며 무료하지 않을 시간을 보내기 위한 내부 체계를 갖추기 시작한다.

24일 방문한 교회. 아직 피곤이 가시지 않은 모습, 아직 풀리지 않은 짐들도 수개다. 심지어 홍콩시민들이 건네준 선물 꾸러미 까지. 아직까지는 정신 없는 숙소의 모습 그대로다. 그래도 벌써 부엌담당 식사조가 구성되어 있고, 아침 체조와 몸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얘기들이 오고가고 있다.

이날 교회 담당자는 '밥솥'을 가져다 주며 크리스 마스 이브인 관계로 많은 사람들이 오고갈 것이라는 말한다. "사전에 신자들에게 주의를 줬지만 혹시 올라올지 모르지 조심하라"는 것. 또한 '불편한 사항은 언제든지 말하라'고 덧붙인다.


숙소 모서리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 영상담당이었던 박인환 씨가 찍은 영상을 TV를 연결해 보려고 시도하다 결국 실패. 작은 캠코더 LCD를 통해 보려니 다들 고개를 한 곳으로 모을 수밖에 없다. '이야, 이자식들~', '에구구', '그랬어?', '이게 이런 거당께' 곳곳에서 말들이 쏟아 진다. 아직 재판이 남은 상황이라 이들의 사진은 생략한다.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말에 아쉬운 인사를 전하며 '가족들에게 메세지'를 남긴다.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 말고.. "
"눈이 많이 왔다는데 노인네들 걱정이 좀 되네.."
"집사람이 삐졌데요.. 얼릉 가서 풀어줘야 하는디"
"나 여깄는 동안 태어난 얘기가 좀 보고싶네.."

  11명의 한국인과 1명의 일본인이 머물고 있는 shum oi church의 겉 모습.

  교회 건물 입구의 모습

  사람들이 거주하는 교회 5층. 철문으로 파파라치 처럼 이들을 쫓는 기자를 비롯한 관계자외의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 선물 꾸러미는 홍콩 시민들이 준 것이다. 중간 아래 보이는 보온그릇은 이들의 건강을 염려한 홍콩시민이 직접 보양식을 만들어 담아 보내 준 것이다.

  부엌의 모습. 이미 이들은 식당조 및 내부 운영체계를 구성해 놓았다.

  홍콩민중동맹(HKPA)가 전달해 준 먹거리를 비롯한 생활 필수품 들. HKPA가 그간 보여준 많은 역할에 다들 '고마운 동지들이다'라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거주지의 생활관 모습. 바닦에는 메트리스와 홍콩시민 및 HKPA가 전달해준 담요를 깔고 덮는다. 한쪽면에는 짐들이 쌓여 있다. 한쪽에서 17일 집회 관련한 영상을 보고 있는 모습.

  생활관 밖으로 나 있는 옥상의 휴식공간이다. 이 곳이 있어 정말 좋다라는 이들. 햇볓도 쪼이고, 담배도 피우고 두런 두런 얘기들도 나눈다.

  마지막 사진. 휴식 공간 한 구석에 널린 빨래들. 그간 쌓아두었던 묵은 빨래들을 널어 말리는 모습.

대부분의 사람들이 23일 재판 이후 한국으로 입국했다. 현재 민주노총-공공연맹 상황실, 전농 상황실이 최소규모로 남은 상황. 이 교회를 거점으로 이들은 대부분의 생활, 활동을 할 예정이다. 30일 재판 이후, 이들 모두가 2006년 새해의 아침을 자신들의 나라에서 맞기를 바래본다.
덧붙이는 말

당시 함께 보석, 불구속 결정을 받았던 대만인의 경우는 대만 영사와 관련한 대학교수의 보증으로 본국으로 돌아갔다. 그는 이후 30일 홍콩으로 재 입국해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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