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농민 구속자 재판 진행 중, 주말 집회도 가져

지난 12월 홍콩 WTO 반대 집회 참가로 인해 구속된 농민 박인환 씨와 윤일권 씨의 재판이 불법집회 혐의를 놓고 증인 진술 청취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진행된 재판은 오전 9시 30분에 시작해 오후 5시 30분 까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검찰측은 목격자 증언 외에 사진 등 별다른 채증자료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당초 9일 정도면 선고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됐던 재판이 17일까지 연장 된데 이어 추가 연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홍콩 현지에 동행을 하고 있는 이영수 전국농민회총연맹 대협국장은 “홍콩 변호사들도 그렇고, 재판을 받는 농민들도 당연히 우리가 이길 것을 확신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홍콩의 재판 체계가 한국과 달라 계속 일정이 연장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추가 연장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주말 홍콩에서는 300여 명의 참가자들이 WTO 반대와 구속자 석방을 촉구하며 컨벤션 센터 앞까지 행진하는 집회를 진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