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3일, 새만금 방조제 외측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배를 타고 방조제와 가력배수갑문, 그리고 대항리갯벌과 변산해수욕장을 둘러 보았다. 심각한 해양생태계 파괴와 해안침식, 그리고 주민 생존권에 심대한 악영향을 주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부안군은 한국농촌공사에게만 맞긴 채 직접 나서서 지역주민과의 적극적인 협력, 꾸준한 현장 조사와 대책을 수립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방조제 물막이 공사 완료 이후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발생되고 있는데도 말이다.

또한 한국농촌공사는 배수갑문 개폐시기를 마음대로 정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개폐 상황에 대해 지역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전달하지 않고 있다. 이를 부안군에서도 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배수갑문을 통해 염도가 낮아지고 오염도가 높은 바닷물이 흘러나올 때 외해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도 말이다.

이제라도 (부안군 등은) 주민들과 함께 현장 조사와 대책 마련, 갑문개폐 시기 확인 후 주민에게 정보 전달 등에 적극 나서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상황 1. 올해 2월 3일, 썰물때 새만금 방조제 가력배수갑문으로 엄청난 거품이 흘러나오는 모습. 지난해 여름철이던 8월 15일엔 가력배수갑문을 통해, 10월 25일엔 신시배수갑문을 통해 누런 거품이 흘러나왔다. 이번 겨울철에도 방조제 내측의 수질이 악화된 상태라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상황 2. 올해 2월 3일, 밀물 때 엄청난 거품이 변산해수욕장으로 밀려 나온 모습



상황 3. 썰물 때 새만금 방조제 틈 사이로 방조제 내측의 바닷물이 외측으로 폭포수 처럼 흘러나오고 있는 모습. 이는 지난해 10월 25일 오전 10시반경에 같은 지점에서 확인했던 모습 그대로다.



상황 4. 올해 2월 3일, 새만금 방조제 외측인 변산해수욕장에서 해안가로부터 안쪽으로 들어간 지점에서는 모래가 깍여나가 돌과 자갈이 들어나고 있는 모습. 이는 지난해 10월 17일에 보았던 상황보다 더 많이 깍여 나가고 있었다.



상황 5.올해 2월 3일 현장 확인결과, 안쪽에서 밀려나왔는지 변산해수욕장 해안가에 많은 조개껍질과 자갈들이 깔려있는 모습. 이는 지난해 10월 17일에 보이지 않았던 상황이다.



상황 6. 올해 2월 3일, 새만금 방조제 외측인 변산면 대항리 합구마을앞 갯벌에서 마을 주민들이 백합을 캐고 있는 모습. 3년전 마을 주민 31명이 150만원씩, 총 4천650만원을 투자하여 방조제 내측에서 백합 종패를 구입해 와 이곳에 뿌려 자연양식을 하였다. 그런데 올 겨울 3번 캐내 판매(7천원/kg)했으나, 수입이 1천만원도 되지 않아 많은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한다. 주민들에 의하면 폐사율이 높고, 특히 지난해 9월 12일 같은 장소에서 폐사한 백합들을 확인한 적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