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마음이 울어요"

여수 외국인'보호소'화재참사규탄 기자회견

  13일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여수 외국인 '보호소' 화재참사 규탄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방화사건으로 몰며 화재참사의 진짜 이유를 감추는 정부의 이주노동자 정책에 분노와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지난 2월 11일 새벽 4시경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에 화재가 일어나 9명이 죽고 18명이 중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다.
참사가 일어난 지 이틀 뒤인 13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여수 외국인 '보호소' 화재참사 규탄 기자회견이 열렸다.
여수 외국인 '보호소' 화재참사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칭) 주최로 열린 이 집회에 이주노동자와 이주인권단체 참가자 100여 명이 참가해 '보호소' 에서 이주노동자 인권유린과 한국정부의 이주노동자 정책에 대한 강한 비판과 정책 개정을 요구했다.




함께가고 있습니까?


여수 외국인 '보호소' 화재참사 규탄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는 정부종합청사 앞에 내걸린 '함께가는 희망한국'이란 현판이 무색하게 느껴진다.



규탄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주노동자들은 기자회견 내내 슬픔과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다.


여수 외국인 '보호소' 화재참사 규탄 기자회견에서 이주노동자들의 발언은 '함께가는 한국'의 현재를 보여줬다.

"돈 벌어서 부모님 보내드리고, 돌아가면 부모, 아내, 아이들이 있어요. 열심히 살아보려고 한국에 왔는데 이렇게 죽어서 돌아가면 어떡해요."
"가슴이 너무 아파요. 마음이 울어요."

"강제출국 당하기 싫어서 단속 피해서 도망가다가 다치는 것, 죽을 수 있는 거 생각도 못하고 도망쳐요."




단속추방 중단하고 이주노동자 전면 합법화하라!는 구호를 외치는 이주노동자들의 눈엔 3D업종에서 일하며 받은 설움이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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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 , 화재참사 , 여수보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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