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리 예술품도 주민과 함께 이전을”

대추리 평화예술품 파괴 위기, 문화예술인들 전시회.토론회

국방부, “빈집철거와 함께 철거 예정”

대추리를 지키던 문무인상이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추리 주민들의 이전 합의에 따른 정부의 본격적인 철거작업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대추리 벽화와 벽시, 설치미술품들을 지키기 위해 ‘대추리 평화예술품 지키기 대책위원회(대책위)’는 국회에서 오는 10일 전시회를 갖고, 토론회도 열 계획이다. 현재 대추리에는 20여 점의 벽화와 40여 점의 벽시, 10여 점의 설치미술품 등이 있다.

이에 대해 대책위는 “작은 소품들의 경우 이전을 완료했지만 대형 벽화와 벽시, 그리고 대평 설치미술품들은 그 방도를 찾지 못한 상태”라며 “주민대책위를 통해 국방부와 협상을 진행했지만, 아무런 방안을 내놓지 않은 채 이주 시한 내 옮겨가지 않으면 빈집 철거와 함께 철거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라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대책위는 작품들의 안전한 유지를 위해 민변과 함께 국방부에 내용증명을 발송하고, 법원에 대추리 현장예술품들에 대한 ‘철거금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해 두기도 했다.

“전쟁 때도 문화예술품 파괴 안 해”

대책위는 “전쟁시기에도 문화예술품들은 함부로 파괴되지 않는다”라며 “문화예술계는 현지 평화문화예술품은 국가에 의해 보존되어야 할 우리사회의 문화적 자산으로 주민들이 이주하는 노와리로 옮겨져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책위는 10일, 국회의원 회관 1층 로비 전시장에서 ‘대추리 평화예술품 지키기 전시전’을 열어 대추리 작품들의 사진을 전시하고, 각종 만화와 출판물도 전시할 예정이다. 이어 같은 날 9시 30분부터는 ‘대추리 평화예술품 지키기 토론회’를 열어 대추리 예술품의 사회적 가치를 확인하고 파괴를 방지하기 위한 각계의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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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리 , 벽화 , 평화예술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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