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유, "자본에 포섭되지 않는 가사노동"

[맑스코뮤날레](한철연1) - 코뮌형성과 가사노동의 가치문제에 관하여

제3회 맑스코뮤날레 일정 중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주관단체 세션발표가 28일 오후 2시부터 서강대 다산관 504호에서 열렸다. '한국철학사상연구회'(한철연)는 '21세기 여성과 미래 여성주의'라는 발표주제로 이재유 건국대 철학과 강사의 '코뮌형성과 가사노동의 가치문제에 관하여'와 연효숙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의 '들뢰즈와 가타리의 소수적 여성주의'를 제목으로 한 두 편의 논문 발표를 진행했다.

첫 발표 '코뮌형성과 가사노동의 가치문제에 관하여'를 맡은 이재유 강사는 노동해방이 가능한 물질적 토대문제를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이재유 강사는 "혁명이 일어날 정도의 물적 토대가 마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혁명적 분위기가 고양되지 못하는가"라고 묻고, 어떠한 기반으로부터 코뮌을 생산할 것인가라는 문제를 조명했다.

이재유 강사는 먼저 코뮌을 구성하는 노동자는 "임노동자로서의 노동자 측면과 비임노동자로서의 노동자라는 이중적인 측면을 갖는다"라고 밝히고, 계급투쟁은 "임노동자로서의 노동자를 비임노동자로서의 노동자로 지양하고자 하는 투쟁"으로 정의했다. 결국 노동자는 자신이 자기노동의 주인일 수 있기 위한 투쟁을 전제한다. 이재유 강사는 "노동자는 추상적이고 개별화되어 있는 노동자가 아니라 사회적 개인, 유적 존재로서의 노동자계급이어야 하며", 이러한 노동자들의 생산 공동체가 바로 코뮌이라고 정의한다.

이재유 강사는 하지만 "이러한 노동자계급이 사물화 된 의식, 상품의 물신성을 담고 있는 이데올로기에 빠져서 대자적인 계급이 되지 못하고 즉자적인 계급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또 이재유 강사는 "즉자적 계급으로서 노동자는 자본주의를 넘지 못하고 경제적인 조합투쟁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고 진단하며 노동자는 자기 안에 모순을 품고 있으며 그 모순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노동자계급 자신을 조직화하는 실천활동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재유 강사는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그 실천 활동은 "자본이 가지고 있는 보편성과는 질적으로 다른 성질의 보편성이며 개별과 보편이 유기적으로 통일되어 있는 특수로서의 보편성"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유 강사는 나아가 이러한 인간의 유적 보편성을 현실화시키는 계기는 자본에 포섭된 "추상적인 노동"이 아닌 자본에 포섭되지 않은 "구체적 노동"에서 찾을 수 있다고 봤다.

또한 이러한 노동은 "성별분업화된 자본주의 사회에서 대부분 개별적인 여성의 가사노동을 통해 이루어지며, 이러한 가사노동이 개별적인 여성에 의해 수행되는 한 노동자계급은 자기 자신을 즉자적 계급에서 대자적 계급으로 생산하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노동자계급이 자기 자신을 대자적 계급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가사노동으로부터 여성이 해방되어 자유로운 개인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강지은 건국대 철학과 강사는 "본인에게는 어려웠지만, 매우 흥미있는 주제였다"고 운을 뗀 뒤, "현실자본주의가 성별분업체계를 공고히 해 온 상황에서, 과연 노동자의 자기모순을 해결할 수 있는 계기를 과연 가사노동에서 찾을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재유 강사는 답변을 통해 "계급해방과 여성해방은 동전의 양면처럼 같이 진행된다"고 말한 뒤, "자본에 포섭되지 않은 가사노동"의 역할에 대해 답변을 이어나갔다.
덧붙이는 말

이 기사는 한국철학사상연구회 박민철 님이 보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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