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8/28~30, 노무현 대통령 '평양' 방북

제 2차 남북 정상회담이 오는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평양에서 개최된다.

청와대는 8일 오전 10시 브리핑을 갖고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방문을 통한 정상회담" 개최의 내용을 밝혔다. 이 내용은 8일 오전 남북 동시에 공개적으로 진행된 발표다.

이날 브리핑에서 백종천 청와대 외교안보정책실장, 이재정 통일부장관,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이 추진 경과 및 향후 계획 등을 설명했다.

  김만복 국정원정과 북층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남북합의서 서명 후 악수하고 있다. [출처: 청와대브리핑]

8월 23일, 노무현 대통령 방북으로

백종천 안보실장은 김만복 국가정보원장과 북의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의 사인이 담긴 '제 2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

  남북의 2차 남북정상회담 합의서 [출처: 청와대브리핑]

백종천 안보실장은 "정부는 그동안 남북 정상회담이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해 유용하다는 인식 아래 정상회담 개최 필요성을 일관되게 강조해 왔다"고 전제하며 "최근 북측이 호응하여 남과 북은 지난 8월 5일 제 2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 내용은 "노무현 대한민국 대통령과 김정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장의 합의에 따라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노무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기로 한 것"이 핵심 내용이다.

백종천 안보실장은 "615공동선언의 합의정신을 구현하고, 남북간 평화와 번영 시대를 열어가는데 실질적으로 213합의가 실천 단계로 이행되는 시기에 개최함으로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해결을 동시에 진전시킬 수 있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의를 뒀다.

양국은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 접촉을 조속한 시일 내에 개성에서 가질 예정이다.

정상회담 의제 .. 아직 정해지지 않아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은 비공개 방북 등 그간의 남북정상회담 합의 추진 경과를 설명했다.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은 "남과 북은 지난 615남북공동선언에서 제 2차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한 바 있고, 우리 측은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언제, 어디서든 개최할 수 있다는 일관된 입장을 지속적으로 천명해 왔다"고 전제하며 적극적으로 제안해 온 상황임을 강조했다.

김만복 국정원장은 "우리 측이 고위급 접촉을 제안하고 7월 29일 북의 통일전선부장 명의로 8월 2-3일 국정원장이 비공개로 방북해 줄 것을 공식 초청해 왔다. 두 차례 비공개 방북하여 북측과 협의를 통해 제 2차 남북정상회담 합의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1차 방북시 북한 측에서 김양건 통전부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위임에 따른 중대제안 형식으로 8월 하순 평양에서 순회 상봉을 개최하자고 제의해 왔고, 북측의 제안을 수용한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친서를 김양건 통전부장을 통해 국방위원장에게 전달하면서 남북 정상회담 개최 합의에 이르게 됐다.

정부는 남북정상회담은 범 정부 차원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준비기획단과 사무처를 구성해 대표단 규모, 의전 및 경호, 선발대 파견, 정상회담 의제 등의 내용을 협의해 갈 예정이다. 또한 대통령 통일고문회의를 구성, 국민여론 수렴을 위한 통로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재정 통일부장관은 "정부는 제 2차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준비에 만전을 다할 계획"이라며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향후 계획을 밝혔다.

남북정상회담은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간의 1차 정상회담에 이어 7년 만에 진행되는 2번째 남북 정상회담이다.

기자 브리핑 질의 응답 전문

질문 : 남,북,미,중 간 4자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종전 선언과 평화선언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는데 남북 정상회담의 의제는 어떻게 되나

이재정 안보실장 : 정상회담 관련한 의제는 북측과 조율해 나갈 것이다. 현 시점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뤄 나갈 것인가는 설명하기 어려우나 의제가 구체화되는 대로 차후 설명할 것이다. 자문단 의견도 반영하겠다.

질문 : 2000년 제 1차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서울 답방을 언급했는데 제 2차 정상회담은 왜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방북인가

김만복 국정원장 : 정부는 일관되게 '남북 정상회담 문은 열려있다. 장소와 시기 문제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언제 어디서도 좋다'고 말해 왔다. 북측이 평양을 제의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을 잘 모시기 위해서는 평양이 가장 성의 있는 장소가 되겠다고 제의해 와서 대통령께서 평양 가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질문 : 회담 시기가 중요해 보인다. 남북 정상회담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반도 4강과의 조율과정과 판문점에서 진행되고 있는 에너지 그룹 워킹 그룹 6자 프로세스 등과의 연속성은 어떻게 되나?

백종천 안보실장 : 자연스럽게 4강에게 남북 정상회담이 필요하다는 인식의 공감대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과 6자 회담과의 관계는 우리 정부의 일관된 입장은 6자 회담 진전과 남북관계 진전을 선순환적으로 연계 발전시킨다는 것이고 이번 정상회담도 선순환적인 과정에서 나온 자연스러운 결과이다.

질문 : 7년 만에 2차 정상회담이 진행되는데 정치권은 대통령 선거 4개월을 앞두고 대선정국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또한 우리정부와 북한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성사되는 정상회담이라 특별한 아젠다가 없다는 비판도 있다.

백종천 안보실장 : 정부는 정상회담이 남북관계 발전과 북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시기가 되면 언제나 하겠다는 것이 입장이었다. 6자회담과 213 합의 초기단계 진입되면서 자연스럽게 결정된 것이다. 국내 정치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질문 : 2000년 1차 정상회담은 후속 프로그램이 제대로 안되면서 실질적 성과를 얻지 못했고, 금전 제공등의 뒷거래와 관련해 참여정부 초기에 특검까지 진행했다. 정상회담 준비과정에서 뒷거래 의혹이 없다고 말할 수 있나

김만복 국정원장 : 남북 관계는 공개, 비공개 채널이 있다. 정상회담 추진하면서 공개, 비공개 채널 다 활용됐다. 내적으로 아주 투명하게 진행됐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참여정부 정신이 그대로 살려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질문 :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해 구체적인 합의안이 나올 수 있는 것인가.

백종천 안보실장 : 의제는 앞으로 북측과 협의, 상의하는 과정에서 구체화될 것이기 때문에 지금 말씀 드리기에는 시기적으로 빠르다. 결정되면 적절한 시기에 알려드리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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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 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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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lymoon57

    감사합니다!수고하셨습니다!

  • 도대체

    뭐가 감사하다는 거죠?
    완전 선거용인거 눈에 다 보이는데..
    이것때문에 탈레반이며 이랜드며 다 뭍히겠군..쯪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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